북한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북-중 국경지역의 경비 강화로 탈북자 수가 크게 줄었지만 민간단체들의 탈북자 구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단체는 지난 한 달 동안 탈북자 구출을 위해 1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린이 3 명 등 일가족 5 명과 모녀 등 7 명이 며칠 전 북한을 탈출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절박한 기로에 서 있는 이들의 생명을 구해 주셔서 어린아이들이 더 이상 굶주리지 않고 자신들의 꿈을 키우며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한국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시민연합 산하 탈북난민구호 사업단이 13일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의 내용입니다.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북-중 국경지역의 경비 강화로 탈북 상황이 매우 열악해졌지만 민간단체들의 탈북자 구출 활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탈북난민구호사업단의 이미숙 단장은 13일 ‘VOA’에,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지난 2년 동안 80 명에 달하는 탈북자들을 구출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미숙 단장] “작년 한 해는 35 명, 올해도 연락 받고 한 것만 해도 43 명이 됩니다. 이 때 까지 우리가 (몇 년 동안) 도움을 준 탈북자를 모두 합하면 몇 백 명 되죠.”
이 단장은 갈수록 북한 주민들의 탈출이 힘들어지고 구출 경비도 크게 오르는 상황이지만 탈북자 구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미숙 단장] “그만큼 단속을 강화하지만 또 탈북자가 나오고 있는 것은 그래도 루트는 있다는 것이거든요. 그럼 단속이 심한만큼 관련자들에게 술이요 담배요 돈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더 고여야 하는 거죠. 그래서 이전보다 경비도 많이 들고 데리고 나오는데도 안전 문제도 어렵고 그런 부분에서 활동이 힘들죠.”
이 단체는 이번에 도움을 요청한 어린이 4 명 등 탈북자 7 명을 안전한 제3국으로 이동시키는 데 미화 1만 7천 달러가 필요하다며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미국의 민간단체도 탈북이 가장 쉬운 것으로 알려진 겨울철을 앞두고 적극적인 탈북자 구출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 서부에 본부를 둔 대북 인권단체 링크(LiNK, Liberty in North Korea)는 11일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한 달 동안 탈북자 40 명을 구출할 수 있는 경비 1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달부터 ‘북한에 다리를’ (Bridge to North Korea)이란 구호 아래 올해 말까지 탈북자 80명 구출을 위한 20만 달러 모으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단체 웹사이트에 실린 탈북자의 말입니다.
[녹취: ‘Bridge to NK 캠페인 동영상 등장 탈북자] “제가 여기 (자유세계로) 오게 된 것은 북한이 너무 자유가 없고 조직적으로 너무 매어놓고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못하니 그 게 사람이 한 번 세상에 나서 한 번 살 바에는 사람답게 살아 보자고 여기에 왔습니다…”
링크는 지난 3년 동안 탈북자 188 명을 구출했다며, 하지만 최근 경비가 올라 탈북자 1 명을 자유세계로 인도하는 데 2천500 달러가 필요하다며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탈북 단체들과 중개인들에 따르면, 민간단체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탈북자의 경우 북한을 탈출해 한국까지 가는 데 무려 1만 달러 이상이 들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와 자주 소통하는 한국 내 탈북자 김모 씨의 말입니다.
[녹취:김 모씨] “진짜 (탈북자가) 3분의 1로 줄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힘든 상황입니다. 그렇게 단속이 심해질수록 브로커들이 탈북 비용을 높이니까 요즘 1천만원, 1천1백만원까지 올랐습니다. 여기 있는 가족들도 그만한 돈을 투자해서 데려오기 힘든 조건에 빠진 거죠.”
이런 배경 때문에 한국에 입국하는 탈북자 수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지난 2009년 2천929 명에 달했던 한국 입국 탈북자 수가 지난 해에는 1천 502 명으로 크게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역시 지난 9월까지 잠정집계 결과 남성 250 명, 여성 791 명 등 1천41 명이 입국해 지난 해보다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이클 커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장은 지난 달 유엔총회 보고에서 이런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며 중국 정부에 탈북자 보호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커비 위원장] “It is true that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is a party…”
중국은 국제난민협약과 의정서를 서명한 국가로서 난민 강제송환 금지와 현장난민 원칙에 근거해 탈북자들을 강제송환하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한편 구출단체들은 강이 얼어붙어 탈북이 가장 쉬운 겨울이 다가오면서 탈북자가 늘어날 수 있다며 지원이 더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인권시민연합 탈북난민구호 사업단의 이미숙 단장입니다.
[녹취: 이미숙 단장] “메일을 받는 회원이 6천 명 이상이 됩니다. 그 분들이 많지는 않아도 조금 조금씩, 또 꾸준히 보내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 게 개미군단인데요. 그런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힘들지만 그나마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죠.”
링크 역시 13일 현재 796 명이 기부를 하거나 약정했다며, 연중 미국에서 기부가 가장 많은 성탄 연휴를 앞두고 사랑의 손길이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어린이 3 명 등 일가족 5 명과 모녀 등 7 명이 며칠 전 북한을 탈출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절박한 기로에 서 있는 이들의 생명을 구해 주셔서 어린아이들이 더 이상 굶주리지 않고 자신들의 꿈을 키우며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한국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시민연합 산하 탈북난민구호 사업단이 13일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의 내용입니다.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북-중 국경지역의 경비 강화로 탈북 상황이 매우 열악해졌지만 민간단체들의 탈북자 구출 활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탈북난민구호사업단의 이미숙 단장은 13일 ‘VOA’에,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지난 2년 동안 80 명에 달하는 탈북자들을 구출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미숙 단장] “작년 한 해는 35 명, 올해도 연락 받고 한 것만 해도 43 명이 됩니다. 이 때 까지 우리가 (몇 년 동안) 도움을 준 탈북자를 모두 합하면 몇 백 명 되죠.”
이 단장은 갈수록 북한 주민들의 탈출이 힘들어지고 구출 경비도 크게 오르는 상황이지만 탈북자 구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미숙 단장] “그만큼 단속을 강화하지만 또 탈북자가 나오고 있는 것은 그래도 루트는 있다는 것이거든요. 그럼 단속이 심한만큼 관련자들에게 술이요 담배요 돈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더 고여야 하는 거죠. 그래서 이전보다 경비도 많이 들고 데리고 나오는데도 안전 문제도 어렵고 그런 부분에서 활동이 힘들죠.”
이 단체는 이번에 도움을 요청한 어린이 4 명 등 탈북자 7 명을 안전한 제3국으로 이동시키는 데 미화 1만 7천 달러가 필요하다며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미국의 민간단체도 탈북이 가장 쉬운 것으로 알려진 겨울철을 앞두고 적극적인 탈북자 구출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 서부에 본부를 둔 대북 인권단체 링크(LiNK, Liberty in North Korea)는 11일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한 달 동안 탈북자 40 명을 구출할 수 있는 경비 1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달부터 ‘북한에 다리를’ (Bridge to North Korea)이란 구호 아래 올해 말까지 탈북자 80명 구출을 위한 20만 달러 모으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단체 웹사이트에 실린 탈북자의 말입니다.
[녹취: ‘Bridge to NK 캠페인 동영상 등장 탈북자] “제가 여기 (자유세계로) 오게 된 것은 북한이 너무 자유가 없고 조직적으로 너무 매어놓고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못하니 그 게 사람이 한 번 세상에 나서 한 번 살 바에는 사람답게 살아 보자고 여기에 왔습니다…”
링크는 지난 3년 동안 탈북자 188 명을 구출했다며, 하지만 최근 경비가 올라 탈북자 1 명을 자유세계로 인도하는 데 2천500 달러가 필요하다며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탈북 단체들과 중개인들에 따르면, 민간단체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탈북자의 경우 북한을 탈출해 한국까지 가는 데 무려 1만 달러 이상이 들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와 자주 소통하는 한국 내 탈북자 김모 씨의 말입니다.
[녹취:김 모씨] “진짜 (탈북자가) 3분의 1로 줄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힘든 상황입니다. 그렇게 단속이 심해질수록 브로커들이 탈북 비용을 높이니까 요즘 1천만원, 1천1백만원까지 올랐습니다. 여기 있는 가족들도 그만한 돈을 투자해서 데려오기 힘든 조건에 빠진 거죠.”
이런 배경 때문에 한국에 입국하는 탈북자 수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지난 2009년 2천929 명에 달했던 한국 입국 탈북자 수가 지난 해에는 1천 502 명으로 크게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역시 지난 9월까지 잠정집계 결과 남성 250 명, 여성 791 명 등 1천41 명이 입국해 지난 해보다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이클 커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장은 지난 달 유엔총회 보고에서 이런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며 중국 정부에 탈북자 보호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커비 위원장] “It is true that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is a party…”
중국은 국제난민협약과 의정서를 서명한 국가로서 난민 강제송환 금지와 현장난민 원칙에 근거해 탈북자들을 강제송환하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한편 구출단체들은 강이 얼어붙어 탈북이 가장 쉬운 겨울이 다가오면서 탈북자가 늘어날 수 있다며 지원이 더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인권시민연합 탈북난민구호 사업단의 이미숙 단장입니다.
[녹취: 이미숙 단장] “메일을 받는 회원이 6천 명 이상이 됩니다. 그 분들이 많지는 않아도 조금 조금씩, 또 꾸준히 보내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 게 개미군단인데요. 그런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힘들지만 그나마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죠.”
링크 역시 13일 현재 796 명이 기부를 하거나 약정했다며, 연중 미국에서 기부가 가장 많은 성탄 연휴를 앞두고 사랑의 손길이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