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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중 방공식별구역 불인정…한국과 계속 협의"


한국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왼쪽) 6일 박근혜 한국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회담했다.
한국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왼쪽) 6일 박근혜 한국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회담했다.
한국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최근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의 방공식별구역 확대 추진에 대해선 찬반 입장을 유보하면서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바이든 미 부통령과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만나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 선포와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방공식별구역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은 두 사람의 면담 뒤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바이든 부통령이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양측은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한국 정부의 대응책에 유보적이지만 긴밀한 협의를 전제로 일정 수준의 이해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또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정책에서 미국은 계속 한국 편에 설 것이라고 말해 중국과의 갈등에서 한국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지하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또 일본의 집단자위권 문제로 한-일간 갈등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해, 두 나라는 모두 미국의 주요 동맹국으로 서로의 장애요소가 조속히 해결돼 원만한 진전이 이뤄지길 기대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일본은 중요한 협력동반자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일본 측의 진정성 있는 조치를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미-한 동맹과 관련해 바이든 부통령은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재균형 정책은 확고하다며, 미-한 동맹은 이 정책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미-한 동맹이 이젠 글로벌 동맹으로서 범세계적 차원의 협력 증진을 위한 기반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공조를 발전시키자고 말했습니다.

한편 바이든 부통령은 청와대 예방을 마친 뒤 연세대에서 가진 연설에서 중국의 방공식별 구역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미국 부통령] “I’ve also made clear that we expect China not to take action…”

바이든 부통령은 중국 측에 지역 위기를 고조시키는 조치를 하지 말기를 기대한다고 분명하게 전달했다며, 미국은 우방인 한국과 일본을 위해 해야 할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와 함께 북한의 비핵화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미국 부통령] “United States and world have to make absolutely clear Kim Jong-un…”

바이든 부통령은 전세계가 핵 무장한 북한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음을 김정은에게 확실하게 해야 한다며, 이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이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선 검증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이뤄야만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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