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1년 넘게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미국의 가족들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케네스 배 씨의 어머니 배명희 씨는 8일 ‘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아들이 지난 30일 평양에서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같은 날 평양주재 스웨덴대사관 측이 아들을 면담했다고 말했습니다. 배명희 씨는 전 미국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 행보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배명희 씨를 백성원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지금 억류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 대한 우려가 크시죠?
배명희 씨) 정말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되네요. 전례에 비춰서 너무너무 오래 걸리는데 미국 정부하고 그 쪽 DPRK(북한) 정부하고 전혀 대화할 의사가 없는지. 그 대화하는 것과 아들이 나오는 것과 연관이 돼 있는 것 같은데, 전혀 그런 게 없으니까 얼마나 오래 걸릴지 예측을 할 수가 없네요. 그래서 답답해요.
기자) 아드님이 억류돼 있는 동안 (전 미국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은 네 차례 방북을 했습니다. 그의 최근 방북 행보, 그리고 아드님 억류 문제에 대한 발언들, 어떻게 보시나요?
배명희 씨) 데니스 로드먼이 갈 때마다 저희 가족으로선 조금이라도 희망을 걸 수밖에 없었어요. 왜냐하면 그 사람만이 유일하게 그 쪽의 최고 지도자를 만나고, 또 절친한 친구라고 계속 광고를 하는데 미국 시민에 대해서, 갇혀있는 사람에 대해서 한 마디라도 언급을 해 주면 혹시나, 혹시나 하는 기대를 그 사람이 갈 때마다, 9월, 12월, 기대를 했었거든요. 행여나 한 마디라도 해 줄까 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정말 뜻하지 않게 그런 발언을 하는 걸 보니까 많이 실망했고, 또 사실 많이 놀랐어요. 어떻게 같은 미국 시민으로서 그렇게 얘기할 수 있나 하는 놀라움과 그런 발언을 통해서 북한에서 어떻게 취급을 할 것인가, 또 미국 정부 쪽에서 어떻게 대응을 할 것인가, 거기에 대해 예측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상당히 걱정도 돼요.
기자) 그런데도 불구하고 로드먼은 지금 자신의 방북을 농구외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런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배명희 씨) 글쎄요. 스포츠 외교라는 게 참 좋은 역할을 할 때가 많잖아요. 과거에도 그랬고, 문호를 여는 데 많이 도움이 될텐데 지금 같은 행보로는 저희는 그걸 외교라고 부르기엔 좀 비약인 것 같아요. 글쎄요, 북한에서 농구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몇몇 사람의 그런 행보가 외교로까지 갈 수 있는 건지, 또 이미 자기가 농구외교라고 했는데, 외교로 방북했으면 외교인다운 발언을 하고 그런 행보도 할 수 있을텐데 전혀 그렇지 못하니까 그걸 외교라고 보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것 같아요. 저희 가족 입장으로서는.
기자) 예. 바로 엊그제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마치 배 씨가 북한에서 뭔가 잘못했다라는 식의 발언을 했거든요. 어머니로써 당연히 마음이 아프시죠? 그런 얘기를 들으면.
배명희 씨) 그렇죠. 모르는 사람들이 들을 때는 무슨 굉장한 크리미널 (범죄자), 뭐 절도나 강도나 아니면 쿠데타를 그 나라에서 일으킨 사람이거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로드먼은 아예 우리 아들 케이스에 대해서 제대로 인식조차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돼서 이렇게 됐는지 모르면서 그렇게 함부로 발언할 수 있을까, 그런 발언을 할 위치인가, 같은 미국 사람으로서, 아쉽네요 그게. 앞으로는 전혀 기대 안 할 거예요.
기자) 실망을 넘어서 완전히 기대를 접으셨군요.
배명희 씨) 예, 완전히 접었죠. 뭘 기대를 해요, 그런 사람한테.
기자) 기대를 걸 곳은 어쨌든 지금은 미국 정부 당국입니다. (가족들이 발표한) 성명서에서도 미국 지도부에 더 큰 관심,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하셨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라든지 존 케리 국무장관이라든지 이런 인사들에게 공개적으로 면담을 요청할 계획은 없으세요?
배명희 씨)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은 없어요. 여러 가지 서로의 스케줄을 맞추기도 상당히 힘든 것 같고. 앞으로는 생각해 볼 수도 있죠. 그런데 지금 현재로는 없어요. 늘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석방해달라, 또 킹 대사의 방북을 허락하면 언제든지 보내겠다, 엊그제도 그랬죠. 그런데 그 얘기는 제가 넉 달을 들어왔거든요. 이건 너무 매번 똑 같은 얘기인 것 같아서. 물론 북한 쪽에서 아무 응답이 없다고 하는 답이 오지만 조금 적극적으로 노력할 수 없을까,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 보면 안되나, 그렇게 바라고 싶어요, 저는.
기자) 국무부에서도 정기적으로 어머니께 전화로 상황을 설명해주는 것으로 아는데, 국무부 정례브리핑이나 공식적인 설명과 다른 좀 더 구체적인 계획, 움직임, 이런 걸 설명해 주고 있지는 않나보죠?
배명희 씨) 그런 건 없어요. 설사 무슨 계획이 있다 하더라도 저희는 결국 언론과 똑같이 알 거에요. 마지막 순간에.
기자) 워낙 답답하신 상황이어서 내가 다시 한번 북한에 가 봐야 되겠다, 이런 계획은 혹시 안 갖고 계신가요?
배명희 씨) 지금으로선 없어요. 왜냐하면 제가 간들 거기 고위층을 만난다는 보장도 없고, 그 쪽 입장에서 보면 죄인인데 죄인 엄마가 와서 사정한다고 풀어줄 것 같진 않고, 그냥 뭔가를 미국에서 끌어내기 위해서 시간을 끄는 게 아닌가 하는 짐작은 모두가 하고 있잖아요, 지금. 그래서 제가 다시 가는 게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진 않아요.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가죠.
기자) 평양의 스웨덴대사관 측과 아드님과의 면담은 최근 이뤄졌습니까? 마지막 면담이 10월 달에 이뤄졌던 걸로 알고 있는데.
배명희 씨) 제가 알기는 12월, 그 날이 29일쯤인가, 그날 만났어요. 마지막 면담이 이뤄졌어요.
기자) 병원에서 만났습니까?
배명희 씨) 네, 그런 것 같아요. 월요일 (30일)이었나? 월요일쯤이었던 것 같아요.
기자) 그렇다면 아드님의 지금 건강 상태나 심경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확인했을텐데 어떤 설명을 들으셨습니까?
배명희 씨) 예, 잘 있다고. 본인의 입으로도 그러고, 또 사실 같은 날 저희가 전화도 받았어요. 그래서 잘 있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기자) 같은 날 전화를 받았다는 게 아드님으로부터 직접 받았다는 말씀이신가요?
배명희 씨) 예 예.
기자) 아, 좋은 소식이네요. 그나마.
배명희 씨) 예, 영사 면담이 끝난 다음에 명절이라고 전화하게 해 줬다고 그러면서, 이번에는 아이들한테 하고, 저희한테 하고 다 전화를 했더라구요.
기자) 몇 분 간이나 통화를 했습니까?
배명희 씨) 저희 집에서는 다른 가족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한 20분 정도 통화했어요.
기자) 가족분들이 다 모여 계신 상황에서 통화가 이뤄졌군요. 그러면.
배명희 씨) 예. 다는 아니지만 반쯤은 모여 있었어요. 저희 집에.
기자) 잘 있다는 얘기 외에 그 안에서야 물론 자신이 언제 석방이 될 것인지, 어떤 처우를 앞으로 받게 될 것인지 전혀 알 길이 없죠?
배명희 씨) 제가 지난 번에 가보기도 했고, 또 본인의 말을 통해서도, 있기는 잘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14개월이 지났는데 이 상태가 얼마나 오래갈지, 그걸 좀 빠른 시일 내에 어떻게 할 수 없나 하는 기대로 있더라구요. 왜냐하면 또 미국하고 북한하고나 한국하고 모든 관계가 나빠지면 대화할 기회는 또 없으니까.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기자) 과거 억류됐던 분들 경우를 보면 북한 당국에서 억류 미국인들에게 미국 정부가 이렇게 나와야 석방이 되지 않겠느냐, 간접적으로라도 그런 신호를 보내곤 했다고 하거든요.
배명희 씨) 예, 저도 그렇게 알고 또 기다리고 그랬는데 별 그런 게 없어요, 이번에는. 이번에는 좀 다른 것 같다고 얘기를 하네요. 그래서 저희도 어떤 특별한 메시지를, 말하자면 어느 누가 가서 어떻게 해야 석방될 수 있나, 이런 걸 듣고 싶었는데 그런 게 없어요. 더 답답하죠. 뭘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니까.
기자) 네, 참 답답하시겠습니다. 14개월째 지금 억류가 돼 있는데, 어머니, 좀 더 힘을 내시기를 바란다는 것 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배명희 씨) 예, 감사합니다.
기자) 지금 억류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 대한 우려가 크시죠?
배명희 씨) 정말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되네요. 전례에 비춰서 너무너무 오래 걸리는데 미국 정부하고 그 쪽 DPRK(북한) 정부하고 전혀 대화할 의사가 없는지. 그 대화하는 것과 아들이 나오는 것과 연관이 돼 있는 것 같은데, 전혀 그런 게 없으니까 얼마나 오래 걸릴지 예측을 할 수가 없네요. 그래서 답답해요.
기자) 아드님이 억류돼 있는 동안 (전 미국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은 네 차례 방북을 했습니다. 그의 최근 방북 행보, 그리고 아드님 억류 문제에 대한 발언들, 어떻게 보시나요?
배명희 씨) 데니스 로드먼이 갈 때마다 저희 가족으로선 조금이라도 희망을 걸 수밖에 없었어요. 왜냐하면 그 사람만이 유일하게 그 쪽의 최고 지도자를 만나고, 또 절친한 친구라고 계속 광고를 하는데 미국 시민에 대해서, 갇혀있는 사람에 대해서 한 마디라도 언급을 해 주면 혹시나, 혹시나 하는 기대를 그 사람이 갈 때마다, 9월, 12월, 기대를 했었거든요. 행여나 한 마디라도 해 줄까 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정말 뜻하지 않게 그런 발언을 하는 걸 보니까 많이 실망했고, 또 사실 많이 놀랐어요. 어떻게 같은 미국 시민으로서 그렇게 얘기할 수 있나 하는 놀라움과 그런 발언을 통해서 북한에서 어떻게 취급을 할 것인가, 또 미국 정부 쪽에서 어떻게 대응을 할 것인가, 거기에 대해 예측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상당히 걱정도 돼요.
기자) 그런데도 불구하고 로드먼은 지금 자신의 방북을 농구외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런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배명희 씨) 글쎄요. 스포츠 외교라는 게 참 좋은 역할을 할 때가 많잖아요. 과거에도 그랬고, 문호를 여는 데 많이 도움이 될텐데 지금 같은 행보로는 저희는 그걸 외교라고 부르기엔 좀 비약인 것 같아요. 글쎄요, 북한에서 농구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몇몇 사람의 그런 행보가 외교로까지 갈 수 있는 건지, 또 이미 자기가 농구외교라고 했는데, 외교로 방북했으면 외교인다운 발언을 하고 그런 행보도 할 수 있을텐데 전혀 그렇지 못하니까 그걸 외교라고 보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것 같아요. 저희 가족 입장으로서는.
기자) 예. 바로 엊그제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마치 배 씨가 북한에서 뭔가 잘못했다라는 식의 발언을 했거든요. 어머니로써 당연히 마음이 아프시죠? 그런 얘기를 들으면.
배명희 씨) 그렇죠. 모르는 사람들이 들을 때는 무슨 굉장한 크리미널 (범죄자), 뭐 절도나 강도나 아니면 쿠데타를 그 나라에서 일으킨 사람이거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로드먼은 아예 우리 아들 케이스에 대해서 제대로 인식조차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돼서 이렇게 됐는지 모르면서 그렇게 함부로 발언할 수 있을까, 그런 발언을 할 위치인가, 같은 미국 사람으로서, 아쉽네요 그게. 앞으로는 전혀 기대 안 할 거예요.
기자) 실망을 넘어서 완전히 기대를 접으셨군요.
배명희 씨) 예, 완전히 접었죠. 뭘 기대를 해요, 그런 사람한테.
기자) 기대를 걸 곳은 어쨌든 지금은 미국 정부 당국입니다. (가족들이 발표한) 성명서에서도 미국 지도부에 더 큰 관심,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하셨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라든지 존 케리 국무장관이라든지 이런 인사들에게 공개적으로 면담을 요청할 계획은 없으세요?
배명희 씨)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은 없어요. 여러 가지 서로의 스케줄을 맞추기도 상당히 힘든 것 같고. 앞으로는 생각해 볼 수도 있죠. 그런데 지금 현재로는 없어요. 늘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석방해달라, 또 킹 대사의 방북을 허락하면 언제든지 보내겠다, 엊그제도 그랬죠. 그런데 그 얘기는 제가 넉 달을 들어왔거든요. 이건 너무 매번 똑 같은 얘기인 것 같아서. 물론 북한 쪽에서 아무 응답이 없다고 하는 답이 오지만 조금 적극적으로 노력할 수 없을까,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 보면 안되나, 그렇게 바라고 싶어요, 저는.
기자) 국무부에서도 정기적으로 어머니께 전화로 상황을 설명해주는 것으로 아는데, 국무부 정례브리핑이나 공식적인 설명과 다른 좀 더 구체적인 계획, 움직임, 이런 걸 설명해 주고 있지는 않나보죠?
배명희 씨) 그런 건 없어요. 설사 무슨 계획이 있다 하더라도 저희는 결국 언론과 똑같이 알 거에요. 마지막 순간에.
기자) 워낙 답답하신 상황이어서 내가 다시 한번 북한에 가 봐야 되겠다, 이런 계획은 혹시 안 갖고 계신가요?
배명희 씨) 지금으로선 없어요. 왜냐하면 제가 간들 거기 고위층을 만난다는 보장도 없고, 그 쪽 입장에서 보면 죄인인데 죄인 엄마가 와서 사정한다고 풀어줄 것 같진 않고, 그냥 뭔가를 미국에서 끌어내기 위해서 시간을 끄는 게 아닌가 하는 짐작은 모두가 하고 있잖아요, 지금. 그래서 제가 다시 가는 게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진 않아요.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가죠.
기자) 평양의 스웨덴대사관 측과 아드님과의 면담은 최근 이뤄졌습니까? 마지막 면담이 10월 달에 이뤄졌던 걸로 알고 있는데.
배명희 씨) 제가 알기는 12월, 그 날이 29일쯤인가, 그날 만났어요. 마지막 면담이 이뤄졌어요.
기자) 병원에서 만났습니까?
배명희 씨) 네, 그런 것 같아요. 월요일 (30일)이었나? 월요일쯤이었던 것 같아요.
기자) 그렇다면 아드님의 지금 건강 상태나 심경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확인했을텐데 어떤 설명을 들으셨습니까?
배명희 씨) 예, 잘 있다고. 본인의 입으로도 그러고, 또 사실 같은 날 저희가 전화도 받았어요. 그래서 잘 있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기자) 같은 날 전화를 받았다는 게 아드님으로부터 직접 받았다는 말씀이신가요?
배명희 씨) 예 예.
기자) 아, 좋은 소식이네요. 그나마.
배명희 씨) 예, 영사 면담이 끝난 다음에 명절이라고 전화하게 해 줬다고 그러면서, 이번에는 아이들한테 하고, 저희한테 하고 다 전화를 했더라구요.
기자) 몇 분 간이나 통화를 했습니까?
배명희 씨) 저희 집에서는 다른 가족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한 20분 정도 통화했어요.
기자) 가족분들이 다 모여 계신 상황에서 통화가 이뤄졌군요. 그러면.
배명희 씨) 예. 다는 아니지만 반쯤은 모여 있었어요. 저희 집에.
기자) 잘 있다는 얘기 외에 그 안에서야 물론 자신이 언제 석방이 될 것인지, 어떤 처우를 앞으로 받게 될 것인지 전혀 알 길이 없죠?
배명희 씨) 제가 지난 번에 가보기도 했고, 또 본인의 말을 통해서도, 있기는 잘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14개월이 지났는데 이 상태가 얼마나 오래갈지, 그걸 좀 빠른 시일 내에 어떻게 할 수 없나 하는 기대로 있더라구요. 왜냐하면 또 미국하고 북한하고나 한국하고 모든 관계가 나빠지면 대화할 기회는 또 없으니까.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기자) 과거 억류됐던 분들 경우를 보면 북한 당국에서 억류 미국인들에게 미국 정부가 이렇게 나와야 석방이 되지 않겠느냐, 간접적으로라도 그런 신호를 보내곤 했다고 하거든요.
배명희 씨) 예, 저도 그렇게 알고 또 기다리고 그랬는데 별 그런 게 없어요, 이번에는. 이번에는 좀 다른 것 같다고 얘기를 하네요. 그래서 저희도 어떤 특별한 메시지를, 말하자면 어느 누가 가서 어떻게 해야 석방될 수 있나, 이런 걸 듣고 싶었는데 그런 게 없어요. 더 답답하죠. 뭘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니까.
기자) 네, 참 답답하시겠습니다. 14개월째 지금 억류가 돼 있는데, 어머니, 좀 더 힘을 내시기를 바란다는 것 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배명희 씨) 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