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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총리 사임, 새 정부 구성 위한 과도 체제 돌입


9일 사임한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알리 라라예드 총리 (자료사진)
9일 사임한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알리 라라예드 총리 (자료사진)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알리 라라예드 총리가 9일 사임했습니다.

라라예드 총리의 이번 사임은 지난해 지속된 튀니지의 정국 혼란을 끝내기 위해 집권당과 야권의 합의사항을 이행하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라라예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직서를 몬세프 마르주키 대통령에게 제출했다”며 “곧 과도정부의 총리로 메흐디 조마아 산업부 장관이 임명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튀니지 의회는 얼마 전 올 하반기 선거를 관장하게 될 고등선거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튀니지에서는 올해 새 헌법에 따라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될 예정입니다.

지난 2011년 이른바 ‘아랍의 봄’ 시절 튀니지는 이집트, 리비아와 더불어 민주주의 시민운동이 봇물을 이뤘습니다. 이로 인해 독재자 지네 엘 아비딘 벤 알리가 물러났지만, 정부 내 이슬람 세력 간 다툼과 정치적 혼란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경제 불안과 물가 인상, 일자리 감소 등 고질적인 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새 정치 지도자에 거는 튀니지 국민들의 기대가 높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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