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을 올해 최대 역점 과제로 내세운 북한 당국이 전국 농업 분조장 대회를 평양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농촌 말단 간부인 분조장들의 전국대회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김정은 정권의 농업개혁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는 지난 달 31일 전국 농업 부문 분조장 대회가 평양에서 진행된다며, 참석자들이 평양에 도착해 곽범기 노동당 계획재정부장과 리철만 내각 부총리 겸 농업상의 영접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대회 개최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는 이번 분조장 대회가 김일성 주석이 ‘사회주의 농촌 문제에 관한 테제’를 발표한 지 50 돌을 맞아 농업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려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전국농업대회는 여러 차례 개최했지만 농촌의 말단 조직 책임자인 분조장들만 따로 모아 대회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의 북한농업 전문가들은 매우 이례적인 행사라며 김정은 정권이 올해 식량 문제 해결에 얼마나 큰 비중을 두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 대회가 김정은 정권이 추진 중인 농업개혁 조치인 포전담당제를 적극 확대하려는 징후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포전담당제는 많게는 20 명 정도 되는 분조를 3~5 명 단위로 다시 쪼개 이들에게 일정한 토지 즉, 포전을 줘 농사를 짓게 한 뒤 수확물 가운데 일부를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도록 하는 영농 방식입니다.
2012년부터 황해남도 재령군 삼지강 협동농장 등지에서 시범실시해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권태진 박사는 포전에 쓰일 작물 선택과 성과 배분, 그리고 사후평가 등 분조장의 역할이 포전담당제 성패에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대회에서 포전담당제에 대한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녹취: 권태진 한국 농촌경제연구원 박사] “분조장 역할이 기본적으로 제대로 돼야 포전담당제가 성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전국에 있는 분조장들을 다 모아서 농업 분야에서 추진하려는 개혁의 방향과 분조장들의 역할 이런 것들을 강조했을 것이다 저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이와 함께 걸끄러워진 중국과의 관계나 좀처럼 풀리지 않는 남북관계처럼 대외적인 환경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부족한 농자재 등 고질적 문제를 최대한 자체 해결하도록 다그치려는 목적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농업을 주 타격 방향으로 설정한 만큼 말단 분조장들을 평양에 불러 최고 지도자의 생산 독려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례 없는 방식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소 김광진 선임연구위원입니다.
[녹취: 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분조장들을 불러서 선물도 주고 김정은과 기념촬영도 하고 당의 신임도 베풀고 이런 측면에서 생산성을 독려하는 것이고 가장 기층 말단 조직을 자극하는 게 전체적 생산성 높이는 데 중요한 자극이 되는 거죠.”
북한 내각은 앞서 지난 해 12월28일 이례적으로 올해 농사만 단일 안건으로 다룬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고 분조장의 능력과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는 지난 달 31일 전국 농업 부문 분조장 대회가 평양에서 진행된다며, 참석자들이 평양에 도착해 곽범기 노동당 계획재정부장과 리철만 내각 부총리 겸 농업상의 영접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대회 개최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는 이번 분조장 대회가 김일성 주석이 ‘사회주의 농촌 문제에 관한 테제’를 발표한 지 50 돌을 맞아 농업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려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전국농업대회는 여러 차례 개최했지만 농촌의 말단 조직 책임자인 분조장들만 따로 모아 대회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의 북한농업 전문가들은 매우 이례적인 행사라며 김정은 정권이 올해 식량 문제 해결에 얼마나 큰 비중을 두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 대회가 김정은 정권이 추진 중인 농업개혁 조치인 포전담당제를 적극 확대하려는 징후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포전담당제는 많게는 20 명 정도 되는 분조를 3~5 명 단위로 다시 쪼개 이들에게 일정한 토지 즉, 포전을 줘 농사를 짓게 한 뒤 수확물 가운데 일부를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도록 하는 영농 방식입니다.
2012년부터 황해남도 재령군 삼지강 협동농장 등지에서 시범실시해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권태진 박사는 포전에 쓰일 작물 선택과 성과 배분, 그리고 사후평가 등 분조장의 역할이 포전담당제 성패에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대회에서 포전담당제에 대한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녹취: 권태진 한국 농촌경제연구원 박사] “분조장 역할이 기본적으로 제대로 돼야 포전담당제가 성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전국에 있는 분조장들을 다 모아서 농업 분야에서 추진하려는 개혁의 방향과 분조장들의 역할 이런 것들을 강조했을 것이다 저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이와 함께 걸끄러워진 중국과의 관계나 좀처럼 풀리지 않는 남북관계처럼 대외적인 환경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부족한 농자재 등 고질적 문제를 최대한 자체 해결하도록 다그치려는 목적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농업을 주 타격 방향으로 설정한 만큼 말단 분조장들을 평양에 불러 최고 지도자의 생산 독려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례 없는 방식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소 김광진 선임연구위원입니다.
[녹취: 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분조장들을 불러서 선물도 주고 김정은과 기념촬영도 하고 당의 신임도 베풀고 이런 측면에서 생산성을 독려하는 것이고 가장 기층 말단 조직을 자극하는 게 전체적 생산성 높이는 데 중요한 자극이 되는 거죠.”
북한 내각은 앞서 지난 해 12월28일 이례적으로 올해 농사만 단일 안건으로 다룬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고 분조장의 능력과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