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적십자, 북-일 회담 내용 유족에 전달

일본 적십자와 외무성 관리가 일본인 유족들에게 일본인 유골 반환 문제에 대한 북-일 실무회담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유족들은 북한에 위령비를 건립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적십자사의 다사카 오사무 국제부장이 7일 북한 내 일본인 유골 수습 문제에 대해 유족 측에 설명했습니다.

지난 3일 중국 선양에서 열린 북-일 적십자 실무회담의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였습니다.

이 회담에서 북한 외무성 관리와 비공식 협의를 가졌던 일본 외무성의 오노 게이치 북동아시아 과장도 함께 유족들을 만났습니다.

다사카 부장은 일본과 북한 적십자가 앞으로도 양국 정부 당국자들과 함께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임을 유족들에게 밝혔습니다.

또 북한 측이 도시개발의 영향으로 북한 내 일본인 유골 매장지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유족 20 명은 적십자 회담을 지속하기로 한 북-일 양국의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현지에 합동위령비를 세우고 성묘 행사에 재정 지원을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이후 북한에서 사망한 일본인은 3만4천 명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아직도 북한에 남아 있는 일본인 유골은 2만1천6백 구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지난 2012년 8월 이후 지금까지 모두 8 차례 북한을 방문해 성묘했습니다.

다음 성묘단 방문은 4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