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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다음주 정상회담...한반도 정세 등 논의


지난해 6월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한국 대통령(오른쪽)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한국 대통령(오른쪽)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정상이 다음 주 네델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두 정상은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네델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별도로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0일 기자설명회에서 박 대통령이 시 주석과 양자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두 정상은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중심으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인 두 나라 관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박병광 박사의 설명입니다.

[녹취: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박사] “이번 핵안보정상회담에서 한-중이 만난다는 것은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최근 정세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고요, 또 금년 중에 시진핑 주석이 작년에 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에 대한 답방을 예정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관한 사전조율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회담은 두 정상들이 취임한 뒤 네 번째 만남이고 올 들어선 첫 번째입니다.

또 지난 해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간 중 가진 회담에 이어 다섯 달여 만에 이뤄지는 겁니다.

이에 앞서 홍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두 정상간 회담 계획을 밝혔습니다.

홍 대변인은 시 주석이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이미 일정이 공개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외에 어느 나라 정상들과 별도 회담을 갖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번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미국과 한국, 일본 세 나라의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대변인은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미-한-일 3자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는 언론보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관련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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