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오늘 (27일)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하고 나선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행위는 남북 고위급 접촉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는 27일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핵안보정상회의 발언을 문제 삼아 박 대통령을 실명 비난한 데 대해 정상적인 외교 활동까지 비방한 것은 남북합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의 정부 입장 발표 내용입니다.
[녹취 김의도 대변인] “최소한의 예의마저 저버린 행위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다시는 이와 같이 무례한 위반 행위를 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한국 정부는 이와 함께 북한에 대해 한국 정부가 비방•중상을 한 적이 없고 민간단체와 언론의 표현의 자유를 법적 근거 없이 제한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27일 오전 박 대통령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강조한 데 대해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평통 대변인은 27일 나온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이라는 기사에서 '무지와 무식의 표현', '방구석 아낙네' 등의 표현을 써가며 박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입니다.
[녹취: 조선중앙방송] "박근혜가 진실로 북남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아무 말이나 제멋대로 하지 말아야 하며 분별과 이성을 찾고 언사를 삼가는 버릇부터 붙여야 한다."
북한의 대남기구가 박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한 것은 지난 달 14일 고위급 접촉에서 남북한이 상호 비방중상을 중단 하기로 합의한 뒤 처음입니다.
동국대학교 고유환 교수입니다.
[녹취:고유환 교수] “북한이 비난 수위를 높인 것은 남북이 상호 비방을 중단할 것을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했음에도 박 대통령이 해외순방에서 자신들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한 반발로, 내부적으로는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비난 수위를 한층 높인 데는 최근의 남북관계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 북한이 원하는 대로 남북관계가 전개되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의 표시이자, 향후 남북관계에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고위급 접촉 합의 이후 한국 정부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오던 북한이 박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선 만큼, 향후 대남 비방을 본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앞으로 한국 정부의 반응을 봐가며 비방의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비난을 본격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습니다.
북한 조평통 대변인은 27일 박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하면서도 박 대통령의 행보를 계속 지켜볼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한국 정부는 27일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핵안보정상회의 발언을 문제 삼아 박 대통령을 실명 비난한 데 대해 정상적인 외교 활동까지 비방한 것은 남북합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의 정부 입장 발표 내용입니다.
[녹취 김의도 대변인] “최소한의 예의마저 저버린 행위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다시는 이와 같이 무례한 위반 행위를 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한국 정부는 이와 함께 북한에 대해 한국 정부가 비방•중상을 한 적이 없고 민간단체와 언론의 표현의 자유를 법적 근거 없이 제한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27일 오전 박 대통령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강조한 데 대해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평통 대변인은 27일 나온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이라는 기사에서 '무지와 무식의 표현', '방구석 아낙네' 등의 표현을 써가며 박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입니다.
[녹취: 조선중앙방송] "박근혜가 진실로 북남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아무 말이나 제멋대로 하지 말아야 하며 분별과 이성을 찾고 언사를 삼가는 버릇부터 붙여야 한다."
북한의 대남기구가 박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한 것은 지난 달 14일 고위급 접촉에서 남북한이 상호 비방중상을 중단 하기로 합의한 뒤 처음입니다.
동국대학교 고유환 교수입니다.
[녹취:고유환 교수] “북한이 비난 수위를 높인 것은 남북이 상호 비방을 중단할 것을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했음에도 박 대통령이 해외순방에서 자신들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한 반발로, 내부적으로는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비난 수위를 한층 높인 데는 최근의 남북관계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 북한이 원하는 대로 남북관계가 전개되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의 표시이자, 향후 남북관계에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고위급 접촉 합의 이후 한국 정부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오던 북한이 박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선 만큼, 향후 대남 비방을 본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앞으로 한국 정부의 반응을 봐가며 비방의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비난을 본격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습니다.
북한 조평통 대변인은 27일 박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하면서도 박 대통령의 행보를 계속 지켜볼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