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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통일준비위원회' 이달 중 출범 추진


한국 청와대 (자료사진)
한국 청와대 (자료사진)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통일준비위원회 인선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한국 정부는 당초 계획대로 이달 안에 통일준비위원회를 출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14일 ‘VOA’와의 통화에서 이달 중 출범을 목표로 통일준비위원회 구성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국방위원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을 흡수통일 논리라고 거부한 데 따라 통일준비위원회 출범도 늦춰지는 게 아니냐는 일부 관측이 있었지만 4월 출범이라는 당초 계획에 따라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통일준비위원회의 출범은 북한의 태도에 영향을 받을 사안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장 북한과의 관계보다도 한국 국민들이 지지하는 통일의 기본방향을 찾고 분야별로 통일 준비 과제들을 연구하는 내부적인 준비에 출범의 목표가 맞춰진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13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5주년 기념사에서, 한민족 모두가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통일을 향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혀 통일 준비가 현 정부의 주요 과제로 계속 추진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앞서 정홍원 국무총리도 12일 중국 충칭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임시정부 수립 95주년 기념식에서 통일준비위원회를 곧 출범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분과 등 조직 구성은 실무선에서 사실상 끝났고 인선 작업 또한 막바지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위원회는 박 대통령이 맡기로 한 위원장을 비롯해 정부와 민간을 대표하는 부위원장 한 사람 씩을 포함해 50 인 이내의 정부와 민간 위원으로 구성됩니다.

정부 측 부위원장으로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민간 측 부위원장으로는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과 정원식 전 국무총리,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 홍사덕 민족화해협력 범국민 협의회 대표 상임의장, 그리고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 등이 거명되고 있습니다.

정부 위원 몫으론 주요 국책연구기관장들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진욱 통일연구원장과 윤덕민 국립외교원장,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장 등입니다.

민간위원으로는 박 대통령의 대통령 후보 시절 정책연구를 주도했던 국가미래연구원의 외교안보 분과에서 활동한 이정민, 이정훈, 한석희 교수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최종 인선을 위해 인물들에 대한 검증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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