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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한국대사 "북한 4차 핵실험시 제재 강화"


지난 2월 북한 평야에서 3차 핵실험 성공을 자축하는 대규모 군중대회가 열렸다.
지난 2월 북한 평야에서 3차 핵실험 성공을 자축하는 대규모 군중대회가 열렸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대북제재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가 경고했습니다.

4차 핵실험은 어느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 만큼 북한이 핵실험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5일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난 달말 한국방문을 평가하는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연사로 나온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는 오바마 대통령과 박근혜 한국 대통령의 서울 정상회담의 목적을 설명하면서 군사안보 측면에서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이 건설적인 대외 관계에 나서도록 유도한다는 목적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The kind of verbal threats…”

북한의 4차 핵실험 경고를 포함한 수사적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했다는 겁니다.

여기에 더해 두 정상이 미한 연합사령부를 함께 방문한 것은 전례가 없던 일로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는데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안 대사는 말했습니다.

그러나 안 대사는 북한이 4차 핵실험 준비를 모두 끝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정확한 시기는 북한 지도부의 의중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또다시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Not only Korea but also the US…”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과 그 밖의 6자회담 참가국들, 그리고 국제사회가 지난 20년간 북한의 행동에 크게 실망한 만큼, 북한이4차 핵실험을 한다면 양자와 다자, 지역 차원에서 대북 제재가 더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따라서4차 핵실험은 북한을 포함해 어느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 만큼 북한이 핵실험을 포기해야 한다고 안 대사는 강조했습니다.

안 대사는 또 대량살상무기 관련 기술과 자본, 물자가 중국을 통해 상당량 북한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며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의 협조와 지지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한국 정부의 통일 청사진인 ‘드레스덴 구상’과 관련해 안 대사는 북한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이와 상관없이 계속 추진해 나간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녹취: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With respect to how North Korea…”

북한의 부정적인 반응은 한국 입장에서 매우 실망스럽지만 북한이 건설적인 태도로 남북관계에 임한다면 한국은 언제든 드레스덴 구상을 실천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겁니다.

안 대사는 드레스덴 구상이 대북 인도적 지원과 경제개발 지원, 그리고 남북한의 사회적 통합 노력을 담고 있다며 북한이 이를 거부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도 한국을 방문해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구상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나타냈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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