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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6자회담 대표 18일 회담


한국의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족)이 오는 18일(현지시각) 러시아에서 열리는 양국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한국의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족)이 오는 18일(현지시각) 러시아에서 열리는 양국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한국 외교부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러시아 외교부 마르굴로프 아태담당 차관이 오는 18일 러시아에서 두 나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열고 북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한국과 러시아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화 재개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은 이에 앞서 지난 2일에는 미국 측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지난 10일에는 중국 측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 등 6자회담 수석대표와 연쇄 회담을 열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한-러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서도 북한의 태도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6자회담 당사국들의 공조 방안에 대해 집중적인 의견교환이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직 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변화가 관측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정부 고위소식통은 북한에 대한 제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화와 압박이라는 양면적인 차원에서 6자회담을 어떻게 이끌어 갈 지가 논의의 초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지난 2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서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하겠다는 마음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런 가운데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조기에 재개하자는 차원에서는 중국과 입장이 비슷하지만 핵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미국 등과 유사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황 본부장은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6자회담에서 러시아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시의적절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대학원 대학교 양무진 교수의 전망입니다.

[녹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 “러시아와는 6자회담 재개에 대한 환경여건 조성 이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고 특히 만약에 여건조성도 중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북한이 핵실험이라든지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그것에 대한 하나의 공조체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황 본부장의 러시아 방문에서는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등 한반도 정세 전반에 관한 문제도 논의될 전망입니다.

최근 들어 두 나라가 특히 경제적인 측면에서 빠른 속도로 밀접해 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황 본부장은 출국 전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 북한 핵문제는 물론 한반도 정세나 동북아시아 정세 등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을 할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한-러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 앞서 17일 전직 주한 대사 등 러시아의 한반도 전문가들과 다양한 면담을 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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