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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6자회담 재개협상 다음달 더 활발해 질 것”


1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국-페루 고위정책협의회에서 조태용 외교부 차관(왼쪽 2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국-페루 고위정책협의회에서 조태용 외교부 차관(왼쪽 2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태용 한국 외교부 1차관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관련국들의 외교적 움직임이 다음달 한층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6자회담 재개는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이 담보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태용 한국 외교부 차관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관련국들의 협상이 곧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차관은 16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기자대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현재의 상황이 쉽지는 않지만 포기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조태용 외교부 1차관] “Our diplomats put their heads together…”

조 차관은 관련국들이 6자회담의 제대로 된 재개를 위해 머리를 계속해서 맞댈 것이고 이런 외교적 움직임은 다음달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차관은 6자회담을 재개하는 데 올바른 환경과 조건을 찾기 위해 관련국들이 이른바 ‘셔틀외교’를 펴왔다며, 6자회담이 재개된다면 관련국 국민들에게 보여줄 가시적 성과가 담보돼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 차관은 또 6자회담이 시작된 지 11년이 지났지만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성공이라기 보다는 실패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사이 북한은 세 번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실험들을 했고 앞으로도 추가 도발의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 차관은 이 같은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핵 야망을 포기하게 만들겠다는 6자회담의 당초 목표에 관련국들이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차관은 한국은 통일이라는 담대한 꿈을 향한 여정에 있으며 이를 가로 막고 있는 게 바로 북 핵 문제이고, 특히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핵 능력 고도화 그리고 핵 운반체 개발 등을 저지하는 게 당면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정의화 한국 국회의장도 이 행사의 개막식 축사에서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외면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한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 의장은 한국이 통일 준비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통일의 기회가 왔을 때 그 위기관리를 제대로 체계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한국은 통일이 되면 북한의 지도자들에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만델라식’ 용서와 화해의 길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은 긴장 완화와 다양한 분야에서의 남북한 교류협력, 그리고 대북 지원에 나서길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세계기자대회에 참석한 50여 개 나라 100여 명의 기자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기자 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선언문에는 남북한 공동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 노력을 지지하고 한반도에 즉각적인 대화 국면이 조성돼야 하며, 북한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도발적 행동과 호전적 수사를 자제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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