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한국 국방장관은 어제 (23일) 미사일사령부를 방문해 북한이 도발하면 어디든 타격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북한 전역에 대한 타격 가능성을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민구 국방장관이 한국 육군의 미사일사령부를 비공개 방문해 적의 그 어떠한 표적도 타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 장관은 23일 취임 후 처음 방문한 미사일사령부에서 북한의 미사일기지 동향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지와 이동식 발사 차량 등에 대해 철저히 감시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의 24일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어떤 상황에서도 합동참모본부 결정으로 지시가 떨어지면 임무를 북한에 있는 어느 지역이든, 어느 곳이든, 어느 시간이든 타격할 수 있다고 하는 그런 확신감과 임무수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장관님이 방문했고...”
한 장관은 육군 미사일사령부가 여러 종류의 유도무기를 갖고 있으며 사거리도 상당히 길어 북한 전 지역을 모두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유사시 북한의 전략 핵심시설을 공격하는 미사일을 운용하는 육군 미사일사령부는 사거리 300km의 현무-2 탄도미사일과 사거리 500km의 현무-3A 순항미사일 등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김 대변인은 한국 군의 탄도미사일 배치 계획을 설명하면서 북한 탄도미사일을 신속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것은 탄도미사일이 유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북한 탄도미사일은 WMD, 말하자면 앞으로 핵도 가질 수 있고 또 화학무기, 생물무기 이런 것들을 탑재할 수 있어서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무기가 탄도미사일이 사실상 유일하다…”
현재 한국 군은 미-한 두 나라의 미사일 협정에 따라 사거리 800km의 탄도미사일 확보가 가능합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그렇게 때문에 미사일 방어체계인 ‘킬 체인’이 필요하며 ‘킬 체인’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독자적인 기술로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실전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