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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현대사와 궤적을 함께 한 작곡가 정추 선생이 별세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월북해 평양음대 교수로 재직하고, 모스크바 유학 중 소련에 망명한 정추 선생은 카자흐스탄 음악계의 거장으로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