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한국 군 공중 전력의 핵심인 한국형 전투기 (KF-X)와 차기 전투기 (F-X) 사업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의 한 소식통은 이달 하순에 열리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의 체계 개발 기본계획안이 상정되고 또 차기 전투기, F-X 사업의 협상 결과도 보고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KF-X 사업의 입찰공고와 F-X 사업의 구매수락서 서명이 이뤄져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먼저 보라매 사업으로 불리는 한국형 전투기 사업은 기동성은 KF-16과 비슷하지만 탑재되는 레이더나 전자장비 등은 더 우수한 ‘중량급’ 전투기 120 대를 한국 내에서 개발해 양산하는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개발비와 양산비용을 합쳐 미화로 약 178억 달러가 투입되는 한국 건국 이래 최대의 무기 도입사업으로 꼽힙니다.
당초 한국형 전투기의 형상을 쌍발 엔진으로 하느냐 단발 엔진으로 하느냐를 놓고 논란이 있었지만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7월 성능이 우수한 쌍발 엔진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방사청은 이달 말 KF-X 사업의 입찰공고를 낸 뒤 제안서 평가를 거쳐 오는 11월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12월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A가 단독 후보인 차기 전투기 사업의 가격과 절충교역 협상 결과도 이달 하순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보고됩니다.
절충교역이란 국외에서 무기 등을 구입할 때 기술 이전이나 부품 수출 등의 반대급부를 받는 제도를 가리킵니다.
한국 군의 한 관계자는 차기 전투기 도입과 관련해 가격과 절충교역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와있어 방추위에 협상 결과를 보고하고 이달 안에 구매수락서에 서명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정부 간 계약인 대외군사판매 방식으로 진행되는 차기 전투기 사업은 미국과 한국 두 나라가 구매수락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사업이 시작됩니다. 이 사업의 총사업비는 미화로 약 73억 달러에 이를 예상입니다.
방사청은 F-35A 40 대의 도입 가격을 놓고는 미국 정부와, 기술이전 등 절충교역 조건을 놓고는 제조업체인 록히드마틴과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기 전투기 사업은 F-35A의 도입 가격과 KF-X 기술 이전 그리고 F-35A의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결함 등이 사업추진 과정에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 공군은 차기 전투기 구매 시기와 총사업비 등이 확정된 만큼 오는 2018년부터 순차 도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노후 전투기의 퇴역에 따른 공군의 전력공백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