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강석주 노동당 국제비서가 이브 로씨에 스위스 외무차관과 만났습니다. 스위스 외무부는 북한과의 관계에서 평화 촉진과 인도주의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외무부는 12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브 로씨에 외무차관이 이날 수도 베른에서 강석주 비서를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 외무부는 로씨에 차관과 강 비서가 두 나라 양자 관계와 다양한 국제 현안들에 대해 논의했다고만 밝힐 뿐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스위스 외무부는 스위스 정부가 북한과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유지하며 정기적으로 정치대화도 갖고 있고, 이번 회동은 이례적인 게 아니며 전통적으로 최소한의 수준에서 회동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와 북한은 올해로 수교 40주년을 맞았습니다.
스위스 외무부는 북한과의 관계에서 평화 촉진과 인도적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평양주재 스위스개발협력청 (SDC)를 통해 다양한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웹사이트에서 북한 정부가 다수의 스위스 기업과의 협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교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정부 산하 무역진흥기관인 코트라에 따르면 북한과 스위스의 지난해 교역 규모는 8백40만 달러입니다.
한편 강석주 비서는 앞서 독일을 거쳐 벨기에를 방문해 유럽연합 인권특별대표와 유럽의회 외교위원장을 만났습니다.
강 비서는 13일 유럽 지역 마지막 순방국인 이탈리아를 방문해 정당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