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IL의 연계조직이 최근 인질로 붙잡은 프랑스인을 참수했다며 24일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슬람 과격단체 감시기구인 ‘시테(SITE)’ 측은 ‘준드 알 칼리파’라는 과격단체가 프랑스인 인질 에르베 구르델 씨를 참수 살해한 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습니다.
‘프랑스 정부에게 보내는 피의 메시지’라는 제목이 붙은 이 동영상에서 구르델 씨는 등 뒤에 손을 묶인 채 얼굴을 가린 4명의 무장요원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이어 요원 한 명이 “프랑스 십자군 범죄자들이 알제리와 말리, 이라크에서 개입하고 있다”며, 아랍어로 프랑스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합니다.
영상에는 구르델 씨의 참수 진행 모습은 나오지 않지만 나중에 한 요원의 손에 잘린 구르델 씨의 머리가 들린 장면은 담겨 있습니다.
구르델 씨는 프랑스 남부 메르콩투르 국립공원에서 일하는 산악안내원으로, 지난 21일 등산을 위해 알제리 산간 지역을 지나던 중 ‘준드 알 칼리파’에 의해 납치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