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에 인질로 붙잡혀 있는 영국인 사진기자 존 캔틀리의 아버지가 병상에서 아들의 석방을 호소한 지 2주일 만에 사망했다고 그의 가족들이 밝혔습니다.
캔틀리 기자의 가족들은 오늘(22일) 그의 아버지 폴 캔틀리 씨가 2년전 아들이 납치된 뒤 건강이 악화했으며 폐렴 합병증으로 지난 16일 끝내 숨을 거뒀다고 전했습니다.
가족들은 인질로 붙잡혀 있는 캔틀리 기자에게 부친의 사망 소식을 전하고자 노력했으나 ISIL과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습니다.
‘AFP 통신’과 ‘선데이 타임스’ 등에서 기자로 일해 온 존 캔틀리는 지난 2012년 시리아에서 납치된 뒤 최근 ISIL 선전용 동영상에서 그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그러자 폴 캔틀리 씨는 이달 초 병상에서 ISIL의 영상을 통해 2년 만에 아들의 모습을 보고 위안은 됐지만 절망감과 무력감에 고통 받고 있다며 아들의 석방을 간절히 호소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