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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북한의 인권특별대표 초청 검토 중'


스타브로스 람브리니디스 유럽연합 인권특별대표 (자료사진)
스타브로스 람브리니디스 유럽연합 인권특별대표 (자료사진)

북한이 유럽연합 인권특별대표를 초청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북한과 특별대표의 방북 일정과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유럽연합의 스타브로스 람브리니디스 인권특별대표를 초청했다고, 유럽연합이 밝혔습니다.

유엔주재 유럽연합대표부의 크리스토퍼 매튜 대변인은 31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같이 확인하면서, 현재 북한의 초청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과 북한이 적절한 외교채널을 통해 람브리니디스 특별대표의 방북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매튜 대변인은 북한이 람브리니디스 특별대표를 초청하면서 조건을 내걸었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이보다 앞서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김은철 2등 서기관은 30일 `AP통신'에 람브리니디스 유럽연합 인권특별대표를 초청했다며, 내년 3월에 그의 방북의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은철 서기관은 람브리니디스 특별대표에 대한 초청장이 이미 유럽연합에 전달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은철 서기관은 마주르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북한 방문과 관련해, 유엔에 제출된 북한인권 결의안 초안에서 국제형사재판소 ICC 회부 조항을 삭제하라는 요구가 31일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방북 초청을 철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대표부의 매튜 대변인은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의 방북을 철회할 수 있다는 북한의 언급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의 강석주 북한 노동당 국제비서는 지난 9월 유럽 순방 중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람브리니디스 유럽연합 인권특별대표를 만났습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강 비서가 이 자리에서 유럽연합 측과 다시 인권대화를 추진할 의사가 있다며 그 전제로 북한인권 결의안의 내용을 완화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과 유럽연합은 지난 2001년부터 2년 간 정례 인권대화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유럽연합이 2003년 북한인권 결의안을 유엔 인권이사회의 전신인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하자 북한이 일방적으로 대화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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