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무장반군인 ISIL이 최근 며칠새 이라크에서 자신들에게 적대적인 수니파 부족 주민 300여 명을 집단학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라크 당국자들과 목격자, 그리고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ISIL은 지난 1일 점령지 안바르 주 히트 마을에서 자신들과 전투를 벌이다가 퇴각한 알부-님르 부족원 50명을 처형했습니다.
이 부족 대표인 셰이크 나임 알가우드는 `로이터통신’에 희생자 가운데 40명은 남성이었고 여성이 6명, 어린이도 4명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앞서 집단학살 된 것으로 보이는 알부-님르 부족원 62명의 시신이 같은 날 라마디 북쪽 타르타르호수 부근에서 발견됐습니다.
또 이들과 같은 부족으로 추정되는 시신 100여 구가 집단매장 된 무덤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ISIL에 의해 300여 명이 집단학살 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또 다른 부족원 270여 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