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동부 라호르 인근 국경검문소에서 어제(2일)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사상자가 2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당국은 현재 60명이 사망하고 110여 명이 크게 다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자살폭탄 공격은 현지 시간으로 저녁 6시 15분쯤 파키스탄 라호르와 인도 암리차르 사이에 있는 파키스탄 쪽 국경검문소에서 일어났습니다.
이 곳에서는 매일 저녁 이 시간대 양국의 국기 하강 행사가 장엄하게 펼쳐져 수 천 명의 구경 인파가 몰리고 있으며, 이 날도 8천여 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국기 하강식 행사장 부근에서 자신의 몸에 두르고 있던 폭약을 터트렸다고 밝혔습니다.
테러 공격을 벌인 주체는 아직 명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파키스탄에서 활동하는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연계단체 3곳이 서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파키스탄 군은 지난 6월부터 파키스탄 탈레반 소탕작전을 벌여 무장요원 1천100여 명을 사살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