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세계보건기구 WHO의 북한 모자보건 사업에 630만 달러 (한화 69억8천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했습니다. 지원금은 산모와 어린이 건강 증진사업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가 세계보건기구 WHO의 북한 모자보건 사업에 630만 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가 17일 발표한 ‘국제사회 대북 지원 현황자료’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지난 10일 세계보건기구에 이 같은 액수의 지원금을 전달했습니다.
지원금은 북한 산모와 영유아 대상 의료시설 개선과 의약품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앞서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지난 3월 독일 방문 중 북한 주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의 하나로 유엔과 함께 모자 패키지-1천 일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1천 일은 여성이 임신해서 출산한 뒤 아기가 두 돌이 되는 기간으로, 유엔은 산모와 영유아 건강에 매우 중요한 이 기간 동안 영양과 보건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 이후 지난 8월 세계식량계획 WFP와 세계보건기구의 북한 모자보건 사업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을 발표했습니다.
한국 통일부 김의도 대변인의 당시 브리핑 내용입니다.
[녹취: 김의도 한국 통일부 대변인] "WFP 지원 금액은 총 700만 달러로 북한 아동, 산모 관련 시설에 대한 영양식 지원 사업입니다. WHO 지원 금액은 총 630만 달러로 필수의약품 제공, 진료소 개선, 의료분야 교육 및 기술 훈련 사업이 되겠습니다."
이어 9월에는 국제기구의 북한 모자보건 지원 사업에 1천330만 달러를 지원하는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심의의결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세계식량계획 WFP에도 700만 달러의 지원금을 전달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8월과 10월에도 유엔아동기금 UNICEF와 세계보건기구의 북한 영유아 지원 사업에 각각 604만 달러와 630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