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기자) 네, 지난 2011년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몇몇 나라를 휩쓴 대규모 반정부 시위운동, 이른바 ‘아랍의 봄’이 시작됐던 튀니지에서 역사적인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모두 27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대선은 현지시각으로 23일 오전 8시부터 전국 1만1천 개 투표소에서 보안 병력 약 8만 명과 감시단원 약 2만 2천 명이 보호·감시하는 가운데 진행됐는데요. 출구조사 결과 상위 득표자 2명이 모두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으로 나타나 다음 달 28일 결선투표를 치룰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이번 튀니지 대선을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는 건 나름대로 이유가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튀니지가 지난 1956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이후 처음으로 자유 경선을 통해 대통령을 뽑기 때문입니다. 튀니지는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뒤 30년 동안 하비브 부르기바 전 대통령의 장기 집권 체제 아래에 있었는데요. 그러다가 1987년 무혈 쿠데타로 그를 몰아내고 권좌에 오른 벤 알리가 2011년까지 24년간 튀니지를 독재 통치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자, 어제 아프가니스탄의 한 운동 경기장에서 발생한 끔찍한 테러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네요?
기자) 네, 아프간 동부 팍티카주의 한 배구경기장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서 지금까지 적어도 5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프간 내무부는 23일 오후 야햐카일 지역의 배구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리던 도중 관중 수백 명 속에서 자살폭탄범 1명이 폭탄을 터뜨렸다고 전했는데요. 이 소식 역시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번 공격도 아프간 무장 이슬람 정치단체, 탈레반 소행일까요?
기자)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테러가 난 팍티카주는 파키스탄과 접경해 탈레반 반군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곳인데요. 지난 7월엔 팍티카주 우르군 지구에서 자살폭탄범이 폭발물을 실은 트럭을 인파로 붐비는 시장에서 폭파해 적어도 41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요즘 서방세계의 공적 1호로 떠오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 언론과 회견했는데, 네티즌들은 이 회견 내용도 소식도 눈여겨봤군요?
기자) 네,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과 회견했는데요. 푸틴은 이 자리에서 서방이 러시아가 국제강국으로 부활하는 것을 저지하려고 우크라이나 문제를 핑계로 러시아를 압박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과거 냉전 시절처럼 자신을 고립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푸틴 대통령은 말했는데요.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 회견에선 오는 2018년 대선 문제도 나왔는데, 푸틴 대통령이 재출마의 뜻을 비췄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전체 분위기와 국민 여론, 자기 생각 등에 근거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푸틴은 특히 자신의 장기 집권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 나라를 위해서도 해롭고 자신에게도 필요 없다고 말하면서 아직 2014년도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2018년에 대해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습니다.
행자) 네,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L에 가담한 독일인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 소식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젯거리였죠?
기자) 네, 독일 정부는 지금까지 모두 550명의 독일인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IL에 가담했고, 이 가운데 60명이 사망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9명은 자살폭탄 공격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소식, 빙 국제뉴스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독일 정부가 정작 더 걱정하고 있는 건 ISIL에 가담했다가 고국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이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독일 정부는 ISIL에 가담한 독일인 가운데 약 180명이 이미 귀국한 것으로 추정하는데요. 급진 이슬람 사상으로 세뇌된 이들이 독일 안에서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도 있어서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자, 우주인을 위한 커피 기계가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배달됐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이탈리아의 유명한 커피 제조업체인 라바짜와 우주식 전문 공학회사 아르고텍이 만든 20kg짜리 커피 기계 'ISS프레소'가 23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소유스 로켓에 실려 ISS로 수송됐습니다. 이 소식, 한국 네이버 뉴스 세계면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우주에서는 중력이 없기 때문에 커피 같은 액체를 섭취한다는 게 매우 어려운 일인데, 이 커피 기계는 그런 점을 고려해 특별하게 만들어졌다고 하더군요?
기자) 네, 가장 어려운 점은 액체가 어떻게 무중력상태에서도 적절히 흐르도록 할 것인가였습니다. 제조사는 해당 기계에 들어가는 커피 용기를 따로 만들었고요. 또 강철 부품들도 막대한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해서 커피 기계 자체가 '극미 중력' 상태에서도 작동할 수 있게끔 제작했습니다.
진행자) 네, 지금까지 핫클릭 세계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