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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 90% "북한 인권 심각"


지난 10일 한국 뉴라이트 여성연합 회원들이 서울에서 북한인권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10일 한국 뉴라이트 여성연합 회원들이 서울에서 북한인권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 국민 대부분은 북한인권 상황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절반 이상이 한국 정부가 북한인권 문제에 개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민 90%가 북한인권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 갤럽은 지난 25일부터 사흘 간 만19세 이상 한국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자가 74% 그리고 ‘어느 정도 심각하다’가 16%였고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자는 3%에 불과했습니다.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선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답변이 51%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반면 ‘북한 내부의 문제이므로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답변은 38% 그리고 12%는 의견을 유보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선 정부 개입 찬성과 반대가 각각 44%와 47%가 나와 비교적 팽팽했지만 30대 이상 응답자들 사이에선 정부 개입에 찬성하는 답변이 50%를 웃돌았습니다.

정당 지지층별로 보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지지층과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 가운데 정부 개입에 찬성하는 답변이 각각 53%, 54%가 나와 비슷한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북한인권법 제정에 대해선 ‘북한인권 개선에 도움이 되므로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46%로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반대한다’고 응답한 38%를 앞섰습니다. 16%는 의견을 유보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인권 개선 활동’이라는 명목으로 일부 북한인권 단체가 펼치고 있는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선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습니다.

응답자의 62%가 ‘대북 전단 살포가 남북관계에 부정적이고, 휴전선 인접 주민들이 위험하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실상을 알려야 하며 북한인권 개선에 도움이 되므로 찬성’이라는 응답자는 28%에 그쳤습니다.

이에 앞서 한국 갤럽이 지난 14일부터 사흘 동안 실시한 대북 전단 살포 찬반 조사에선 찬성이 32% 반대가 58% 나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조사에서 대북 전단 살포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4%포인트 정도 늘어난 셈입니다.

한국 갤럽은 이번 조사의 신뢰 수준은 95%, 표본오차는 플러스 마이너스 3.1%포인트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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