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5㎿급 원자로에서 여전히 보수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핵군축 연구기관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 ISIS가 밝혔습니다.
이 연구소는 지난 1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에 영변 원자로의 1차 냉각재인 이산화탄소 가스 수송용으로 보이는 차량이 나타났다며, 지난 8월부터 이어진 원자로 보수나 원자로 건물 내부 개조 공사가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위성사진에서도 영변 핵시설의 원자로 증기발생기에서 나온 증기나 냉각수 배출 장면을 찾아볼 수 없었으며,따라서 영변 원자로는 아직 의미 있는 가동상태로 볼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이 지난 약 1년간 가동한 영변 원자로의 연료봉 전체를 교체하기에는 시점이 너무 이르지만, 부분적인 연료봉 교체 가능성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북한에서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더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강해지면서 일부 연료봉을 교체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새로 촬영된 사진 속의 트럭이 연료봉 교체 때문에 동원된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고 풀이했습니다.
연구소는 영변 원자로의 규모와 지난 약 1년간의 가동 시간을 감안했을 때 현재 원자로에 3∼5㎏의 플루토늄이 존재할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