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의회가 차기 대통령 선출에 또 다시 실패했습니다.
유럽연합 환경담당 집행위원 출신으로, 그리스 연립정부가 내세운 스타브로스 디마스 후보는 29일에도 대통령에 선출되기 위한 찬성 180표를 얻지 못했습니다.
세 번째 진행된 이날 의회 표결에서도 결론이 나오지 않음에 따라 그리스는 이제 관련 법에 따라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거를 실시해야만 합니다.
세계 금융시장과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그리스에서 최근 몇 주간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데 대해 우려해 왔습니다.
특히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 국민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는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집권할 경우 현재 진행중인 경제 개혁 조치들이 철회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지지도 조사에서는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의 연립정당이 ‘시리자’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채권단의 요구로 진행된 개혁 조치들은 그리스 재정 상황을 개선하는데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실업률은 치솟고, 근로자들의 임금과 복지 혜택은 삭감되고 말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