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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암살 영화 '인터뷰' 개봉관·유료 TV 크게 증가


지난달 25일 미국 뉴욕의 한 극장 앞에서 영화 '인터뷰'를 보려고 관객들이 줄을 서 있다.
지난달 25일 미국 뉴욕의 한 극장 앞에서 영화 '인터뷰'를 보려고 관객들이 줄을 서 있다.

북한 최고 지도자에 대한 암살과 제작사 해킹으로 화제가 된 미 코미디 영화 `인터뷰’ 상영 극장이 두 배로 늘어납니다. 영화 제작사인 소니 영화사는 유료 TV와 온라인 공급도 늘고 있다며 수익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화 Interview 예고편”

소니 영화사는 31일 성명에서 영화 ‘인터뷰’를 상영하는 독립영화관이 2일부터 580 개로 늘어난다고 밝혔습니다.

또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운영하는 디지털 유료 TV 등 판매공급 업체도 더 확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주제로 다뤄 화제가 된 영화입니다.

특히 북한 당국의 위협 이후 제작사인 소니 영화사가 사이버 해킹을 당하고, 이에 대해 미 연방수사국 (FBI)가 북한을 배후로 지목하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소니 영화사는 지난달 해커의 테러 위협과 미 대형 극장 체인들이 이에 대한 우려로 상영을 거부하자 개봉을 전격 취소하는 등 궁지에 몰렸었습니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 권리 옹호를 강조하는 영화인들과 인권단체, 심지어 바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개봉 취소를 비판하자 성탄절에 맞춰 300여 개 독립영화관과 온라인을 통해 첫 선을 보였습니다.

소니 영화사는 개봉 나흘 만에 온라인 대여와 판매를 통해서만 1천 5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31일 영화가 관심을 끌자 애플사가 아이튠 디지털 스토어에 ‘인터뷰’를 올렸다며 이날 현재 최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니 영화사는 성명에서 컴캐스트와 타임워너, 콕스, 버라이존, 디렉TV 등 미국의 대형 케이블 업체와 위성방송, 미디어 공급업체들도 영화 대여와 판매를 시작했다며 고무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 언론들은 표현의 자유와 애국심, 운둔의 왕국으로 불리는 북한의 최고 지도자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기심 등을 인기의 배경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언론들은 소니 영화사가 이런 관심에 힘입어 영화 제작과 홍보에 투입한 8천만 달러를 만회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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