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대통령궁 장악…아덴 공항 폐쇄

중동 국가 예멘에서 이슬람 시아파 후티 반군이 대통령 사저를 장악한 뒤 21일 경호 인력을 반군 병력으로 모두 대체했습니다.

압드 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은 현재 사저에 머물고 있으며 신변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예멘 수도 사나에서는 최근 며칠 동안 후티 반군과 정부군의 충돌이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후티 반군은 총리 관저를 장악한 데 이어 20일 대통령궁도 장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고위 당국자는 예멘 폭력사태를 비난하고 워싱턴은 평화로운 해결을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지난 해 9월 예멘 수도 사나를 장악한 뒤 현 집권 세력이 물러날 것을 압박해 왔으나 최근 예멘 정부가 새 헌법 초안을 만들자 이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타이즈 지역에서는 21일 후티 반군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또 남부 도시 아덴에서도 하디 대통령과 국가 주권을 공격했다며 후티 반군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져 공항이 폐쇄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