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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잠수함사령부' 창설..."북한 위협 억제"


2일 경남 진해군항 잠수함 부두에서 열린 잠수함사령부 창설식에서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윤정상 초대 잠수함사령관에게 부대기를 전달하고 있다.
2일 경남 진해군항 잠수함 부두에서 열린 잠수함사령부 창설식에서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윤정상 초대 잠수함사령관에게 부대기를 전달하고 있다.

북한 잠수함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 군의 잠수함사령부가 창설됐습니다. 세계 6번째로 잠수함사령부를 운영하게 됐는데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잠수함 전력을 키우겠다는 한국 군의 의지로 분석됩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이 해군 창설 70년 만에 작전권을 갖춘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잠수함의 작전과 교육훈련, 정비 등을 종합적으로 지휘하는 잠수함사령부가 2일 경남 진해에 창설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군의 잠수함사령부 창설은 지난 1992년 한국의 첫 번째 잠수함인 ‘장보고함’을 독일에서 인수한 지 23년 만입니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과 일본, 프랑스, 영국, 인도에 이어 세계 6번째로 잠수함사령부를 운영하는 나라가 됐습니다.

한국 국방부 나승용 공보담당관입니다.

[녹취: 나승용 한국 국방부 공보담당관] “잠수함사령부 창설식이 오늘 오후에 진해군항 잠수함 부두에서 거행되겠습니다.”

한국 군 잠수함사령부는 소장인 잠수함사령관이 직접 잠수함 전력을 운용합니다.

지금껏 해군 작전이 군함 위주였다면 앞으로는 잠수함부대가 독립적으로 작전을 펼칠 수 있게 된 겁니다.

잠수함사령부 창설로 한국 군은 북한 위협을 억제하는 실질적인 능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잠수함은 바다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무기체계로, 대표적인 전략무기로 꼽힙니다.

바닷 속으로 은밀히 잠행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로 멀리 있는 적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 때문입니다.

한국 군 당국은 잠수함을 효율적으로 지휘통제하는 잠수함사령부 창설로 북한의 위협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수상과 항공, 수중에 이르는 입체작전과 합동작전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대표입니다.

[녹취: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잠수함사령부가 창설됐다는 것은 잠수함 전력을 더 강화하겠다는 한국 해군의 의지의 표현입니다. 따라서 북한이 우리에 비해 상당히 강한 또 많은 잠수함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 전략적 우위를 북한으로서는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되는 그런 상황일 것이라 판단합니다.”

한국 해군은 현재 천 200t 급 209급 9 척과 천 800t 급 214급 4 척 등 13 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까지 모두 18 척의 잠수함을 운용할 계획입니다.

한국 해군은 또 2020년대에 수직발사대에서 잠대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3천t 급 잠수함 9 척을 건조할 방침입니다.

한편 북한은 잠수함과 잠수정 70여 척을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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