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어제 (8일) 발사한 단거리 전술 미사일에 대해 위협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 같은 미사일 기습 발사가 다음달 시작되는 미-한 연합훈련에 대한 무력시위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8일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와 관련해 통상 북한의 단거리 전술 미사일은 고체연료로 돼 있기 때문에 즉각 발사가 가능하며 매우 위협적이라고 9일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이 쏘아 올린 발사체가 확실히 단거리 전술 미사일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분석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의 9일 브리핑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통상 단거리 전술 미사일은 북한 것은 고체연료로 되어있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발사할 수 있고 따라서 위협적일 수 있습니다. 연초부터 위협적인 전술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들이 예의주시하고 있고, 경계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대비도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에 앞서 8일 오후 단거리 전술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5 발을 동해상으로 연이어 발사했습니다.
원산 지역에서 발사된 이 미사일은 동해 동북방 방향으로 200여 km를 날아갔다고 한국 군은 밝혔습니다.
올 들어 두 번째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소위 ‘정규군 창설’ 67주년에 맞춰 기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북한은 또 이 발사체 발사 이틀 전인 지난 6일 원산 앞바다의 고속함에서 KN 계열로 추정되는 함대함 미사일을 쏘아 올렸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의 이 같은 미사일 발사가 미국과 한국을 겨냥한 무력시위 차원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 군은 특히 오는 3월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미-한 연합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앞두고 북한이 추가로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의 군사 전문가인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입니다.
[녹취: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최근 해군 전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현대 해군전력의 가장 근간이 되는 최신형 대함 미사일을 공개함으로써 북한의 해군력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함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곧 있을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해 특히 당시에 들어올 항공모함에 대해 충분히 지금의 전력으로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고자 하려는 의미도 같이 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100여 발을 무더기로 발사했던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에 적극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