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밀매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고 인도네시아 발리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호주인 등 외국인 4명이 오늘(4일) 사형이 집행될 누사캄반간 섬으로 이송됐습니다.
지난 10년 간 수감돼 있던 호주인 앤드류 찬과 미우란 수쿠마란, 스페인 출생 나이지리아인 라힘 아그바제 살라미와 필리핀 국적의 메리 제인 피에스타 벨로소 등 4명은 수 일 안에 총살형이 집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에 이어 같은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외국인 5명의 형 집행도 곧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들은 나이지리아인 2명과 브라질, 프랑스, 가나인이 각각 1명씩입니다.
남성 8명과 여성 1명인 이들 외국인 9명은 지난 2005년 마약의 일종인 헤로인 8킬로그램을 호주로 밀반출하려다 인도네시아 발리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호주 정부는 그동안 호주인들에 대한 사형을 면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오늘 (4일) 수감자들에 대한 형이 곧 집행될 것이란 소식에 불쾌감을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