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한인 목사가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확인된 이후 한 달째 아무런 소식이 없다고, 교회 관계자들이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 문제 해결에 한 달째 아무런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목사가 소속된 캐나다 토론토의 큰빛교회 관계자들은 2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임 목사가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지난달 초 확인된 이후 새로운 소식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임 목사가 억류된 이유와 장소, 건강 상태 등에 대해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교회 관계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언론들이 임 목사 억류와 관련한 추측성 보도를 하고 있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캐나다 외교부는 임 목사 억류 상황에 진전이 없느냐는 `VOA'의 질문에, 임 목사의 억류 사실을 알고 있으며, 영사 당국자들이 임 목사 가족을 접촉하고 필요한 도움을 주고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북한과 외교관계가 없는 캐나다를 대신해 북한에서 캐나다의 이익을 대변하는 평양주재 스웨덴대사관도 임 목사의 근황을 묻는 `VOA'의 질문에, 영사적인 문제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토론토의 대형 한인교회인 큰빛교회의 담임목사인 임 목사는 지난 1월 말 인도주의 사업을 위해 북한에 입국해 2월4일 캐나다로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1월31일 라진에서 평양으로 들어간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임 목사는 지난 1997년 이후 북한을 1백 회 이상 방문하면서 고아원과 탁아소, 양로원 등을 돕는 일을 해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