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해안 지역에서 노동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의 한국 방문과 태양절을 앞두고 북한이 노동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문 기사 보기] 'S. Korea Watching for Possible North Korea Missile Launch'
북한이 동해상에 항공기와 선박에 대한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일부터 국가경보기간, 즉 항행금지기간을 설정했으며 끝나는 날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하지만 북한이 동해의 특정 수역에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는 통보는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 나승용 공보담당관입니다.
[녹취: 나승용 부대변인 / 한국 국방부 공보담당관] “현재 북한이 항행금지구역 설정에 대해서 국제해사기구, IMO나 우리에게 통보한 바는 없는 것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나 공보담당관은 이어 북측 동해안 지역에서 노동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 발사차량, TEL이 관측됐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나승용 부대변인 / 한국 국방부 공보담당관] “TEL 같은 경우는 이동식 발사체기 때문에 우리들이 북한 군 전력 동향에 대해서는 한-미가 공조 하에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한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오는 9일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의 한국 방문과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일정에 맞춰 북한이 노동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대표입니다.
[녹취: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이란 핵 협상 타결이 잠정적으로 됐잖아요. 그 다음은 북한 아니겠습니까? 현재 핵 탑재하는 미사일이 ‘노동’이니까 바로 이거다 이런 것을 보여주면서 우리는 핵 개발에 대해 결코 멈추지 않는다, 그런 의지를 과시하려는 그런 발사를 할 것으로 봅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일과 3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5 발을 서해 해안가로 시험발사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사거리와 궤적, 속도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이 KN-02 계열의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으며 사거리는 140km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신 대표는 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이 기술 개발 목적과 함께 정치적 의도를 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고체연료 미사일의 정확도와 사거리를 늘이기 위한 발사인 동시에 미-한 연합 독수리 훈련의 일부인 ‘쌍용훈련’이 끝나고 미군의 주요 전력이 한국을 빠져나가자 이에 대한 대응을 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북한은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미-한 연합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면서 올 2월 이후 단거리 발사체를 6 번이나 발사했습니다.
지휘소 연습인 ‘키 리졸브’ 훈련은 지난달 2일 시작해 13일 끝났으며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 연습’은 오는 24일까지 계속됩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