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방부도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통합국방협의체 회의 결과를 별도로 발표했는데요, 두 나라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작전계획을 공식화하기로 합의한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한 군 당국은 이번 통합 국방협의체회의 KIDD를 통해 4D 작전개념을 구체화해 작전계획 수준으로까지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고 한국 국방부가 16일 밝혔습니다.
4D는 Detect 탐지와 Defense 방어, Disrupt 교란, Destroy 파괴의 영어 앞 글자를 따서 붙인 것으로, 북한 미사일에 대한 방어계획을 수립하고 유사시 탐지, 추적, 파괴한다는 작전개념입니다.
이 개념은 아울러 군사위성과 고고도 무인정찰기 등 감시와 정찰 전력을 운용해 북한 미사일을 억제하고 북한의 차량탑재 이동식 발사대와 지상에 배치된 미사일을 공격해 파괴하는 작전개념을 포함한다고 한국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미-한 두 나라가 핵과 미사일에 대응해 특정한 작전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 군 당국은 지금까지 북한 핵과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 개념적으로 논의를 해왔다면서 앞으로 구체적인 군사행동을 위한 작전계획을 만들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개념계획에 머물렀던 맞춤형 억제전략을 작전계획으로 발전시키기로 한 겁니다.
한국의 군사 전문가인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입니다.
[녹취: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기존의 킬 체인이나 KAMD 이야기 나오는데 이 것보다는 조금 더 공세적으로 작전을 수행하겠다는 이야기에요. 이 거는 이전까지 그냥 너희들이 공격을 해오면 거기에 대응하겠다는 것보다는 한발 더 나아간 적극적인 개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한국 국방부는 이번 KIDD를 통해 미-한 양국이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 위협에 대한 억제 개념, 군사능력, 행동방안을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사거리가 최대 만 2천 km에 달하는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을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사거리 200여 km의 새로운 전술탄도미사일과 300mm 신형 방사포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