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으며, 북한 측과 이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러시아 대통령궁이 밝혔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입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대통령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공보실장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관련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페스코프 공보실장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다음달 9일 2차대전 전승기념일 행사 참석에 대비한 계획이 준비 단계에 있다며, 북한 측과 이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준비가 끝나는 대로 공식 성명을 발표할 것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제1위원장과 만날지 여부도 그 때 가서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페스코프 실장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의 방러와 관련한 추가 사항들을 러시아 정부가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북한 측에서 구체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페스코프 실장이 발언을 극도로 자제하기는 했지만 러시아 대통령궁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입니다. 관련 발언들이 점점 구체성을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러시아 대통령궁 공보실은 지난 15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현재 북한 대표단을 포함해 모든 외국 대표단과 기념식 행사 참석과 관련한 제반 실무사항들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보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방러에 앞서 경호와 의전 등을 준비하기 위해 북한 측과 접촉하고 있냐는 ‘VOA’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하게 되면 지난 2011년 집권 이후 첫 외국 방문이 됩니다.
러시아는 매년 5월 9일 2차 세계대전 승전을 기념하고 있으며, 올해는 승전 7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러시아는 박근혜 한국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한국 정부는 지난 13일 윤상현 대통령 정무특보를 특사로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