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은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 개발 위협에 적극 대응해 미사일 방어 개념을 확장,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또 잠수함 탐지와 방어 능력 등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동미사일 선제타격 체계인 ‘킬 체인’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KAMD의 개념을 확장,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북한의 SLBM이 4~5년 뒤 전력화가 가능하다는 전망과 관련해 한국 군의 대응책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북한이 SLBM을 신포급 잠수함에 앞으로 4~5년 후에 장착해서 전력화 한다면 전혀 우리가 대책이 없는 게 아닙니다. 킬 체인, KAMD를 확장하는 개념으로 새로운 위협 수단이 나타나면 당연히 확장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김 대변인은 미-한 연합전력으로 북한 잠수함에 대한 실시간 추적이 가능하며, 유사시 한국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대함 미사일인 ‘혜성-III’ 등을 통해 SLBM이 장착된 북한 잠수함을 사전에 제거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또 이지스함을 통해 북한 잠수함 움직임을 미리 포착할 수도 있고 미-한 정보 공유시스템으로 미사일을 추적해 현장에서 요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한국 군 당국은 북한 SLBM에 대한 탐지와 대잠수함 능력도 보강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북한의 SLBM 위협에 대해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작전개념인 ‘4D개념’에 따라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4D’는 북한 미사일에 대한 방어계획을 수립하고 유사시 방어 (Defense), 탐지 (Detect), 교란 (Disrupt), 파괴 (Destory)하는 일련의 작전개념으로, 미-한 군 당국은 이 ‘4D’개념을 작전계획으로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군사전문가인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입니다.
[녹취: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조금 더 공세적으로 작전을 수행하겠다는 이야기에요. 이전까지 그냥 너희들이 공격을 해오면 거기에 대응하겠다는 것보다는 조금 한발 더 나아간 적극적인 개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미-한 군 당국은 4D 작전계획이 완성되면 유사시 SLBM을 탑재한 북한 잠수함을 타격하는 방안까지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커티스 스카파로티 주한미군사령관과 최윤희 한국 합참의장은 12일 북한의 SLBM 위협에 대한 미-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5월 말 싱가포르 아시아안보대화에서 열리는 미-한, 미-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도 북한 SLBM에 대한 위협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