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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포 사격 훈련, 과시용-야간 작전능력 확대 목적"


지난해 3월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장재도에서 실시한 방사포 사격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자료사진)
지난해 3월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장재도에서 실시한 방사포 사격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자료사진)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이례적으로 야간 포 사격 훈련을 한 데 대해 위협적인 행동이라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한국 군은 북한이 야간 작전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포 사격 훈련을 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는 북측에 서해 해역에서 위협적인 야간 포 사격 훈련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14일 기자브리핑에서 이번 야간 포 사격 훈련 이후 북한 군의 특이동향은 없지만 유사시에 대비해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우리 군은 북한의 야간 포 사격을 위협적인 행동이라고 판단하고 위협적인 행동을 자제하기를 촉구를 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설정한 사격구역이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 NLL 바로 1km 북쪽에 있어 포 사격 거리를 조금 더 확장하면 백령도까지 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북한이 연평도 북쪽과 백령도 NLL 북쪽 등 두 곳에 사격구역을 설정한 만큼 연평도 인근으로 추가 사격을 할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포 사격 훈련을 밤 늦게 실시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과시하기 위한 의도와 야간 작전능력을 확대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기습적인 다른 도발 행동을 할 수도 있는 만큼 다양한 전력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북한이 혹시 저렇게 포 사격 하다가 또 기습적으로 다른 도발적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군은 그에 대비한 또 여러 가지 복합적인 전력으로, 군사력으로 대비도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13일 오후 9시에서 10시 25분 사이 백령도 NLL 부근 해상으로 함포와 해안포 등 130여 발을 발사했습니다. NLL 남쪽 한국 측 해역에 떨어진 포탄은 없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13일 오후 3시부터 15일 24시까지 서해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 NLL 이북 지역에서 포 사격 훈련을 할 것이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한국 측에 보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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