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한반도의 현 정세가 매우 엄중하다며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의 발언 배경과 북한 군의 동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1일 양강도 삼지연 대기념비에서 열린 인민군 연합부대 지휘관 결의대회 연설에서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중대 제안과 조치들을 잇따라 내놨지만 정세가 매우 엄중하다며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자신들을 압살하기 위한 책동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또 북한의 군대와 인민은 미국의 북한 적대시 정책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고 철저하게 짓부숴버리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이와 함께 지휘관들에게 전투준비 완성과 전투력 강화의 지침이 되는 과업을 제시했다고 전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 제1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미-한 합동군사훈련이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고 북한의 인권 문제와 노동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의 규탄이 이어진 가운데 나왔습니다.
특히 북한 군이 미사일 발사와 서해 북방한계선 남쪽으로의 포 사격 등 도발 행동을 보이고 있어 김 제1위원장의 언급이 앞으로 도발 수위를 더 높이겠다는 의도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박사는 김 제1위원장이 참석한 군 행사는 김정은 체제 들어 새로 기용된 지휘관들의 정신교육을 위한 것으로 분석되며 북한의 추가 도발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박사] “이제 북쪽이 상당히 공세적이고 강화된 훈련, 전투준비, 대비태세 강화 등을 모색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충돌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발적인 사건들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 때문에 지난 달 31일 서해상에서 벌인 대대적 포 사격 훈련을 이번엔 동해로 옮겨서 실시하거나 중거리급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는 7일까지 계속되는 미-한 합동 쌍용훈련에 참가하는 미국 해병대가 일본을 거쳐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 지역까지 사거리가 닿는 중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수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이에 대해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제1위원장의 발언은 도발을 강화하려는 의도보다는 내부결속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지금 이쪽에서 강력한 군사연습을 하는데 지휘관들이 각각 자기 맡은 지역에서 근무를 해야지 한 곳에 모아서 연설할 만큼 한가한 시기는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아놓고 연설하고 하는 것은 결국 김정은 체제를 결속시키기 위한 군부의 지지 확보랄까 그런 데 무게 중심이 있다고 봐야겠죠.”
고 교수는 오는 9일 최고인민회의가 열리고 권력 정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북한도 이젠 내부 문제에 몰두해야 시기라는 점에서 추가 도발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1일 양강도 삼지연 대기념비에서 열린 인민군 연합부대 지휘관 결의대회 연설에서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중대 제안과 조치들을 잇따라 내놨지만 정세가 매우 엄중하다며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자신들을 압살하기 위한 책동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또 북한의 군대와 인민은 미국의 북한 적대시 정책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고 철저하게 짓부숴버리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이와 함께 지휘관들에게 전투준비 완성과 전투력 강화의 지침이 되는 과업을 제시했다고 전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 제1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미-한 합동군사훈련이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고 북한의 인권 문제와 노동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의 규탄이 이어진 가운데 나왔습니다.
특히 북한 군이 미사일 발사와 서해 북방한계선 남쪽으로의 포 사격 등 도발 행동을 보이고 있어 김 제1위원장의 언급이 앞으로 도발 수위를 더 높이겠다는 의도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박사는 김 제1위원장이 참석한 군 행사는 김정은 체제 들어 새로 기용된 지휘관들의 정신교육을 위한 것으로 분석되며 북한의 추가 도발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박사] “이제 북쪽이 상당히 공세적이고 강화된 훈련, 전투준비, 대비태세 강화 등을 모색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충돌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발적인 사건들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 때문에 지난 달 31일 서해상에서 벌인 대대적 포 사격 훈련을 이번엔 동해로 옮겨서 실시하거나 중거리급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는 7일까지 계속되는 미-한 합동 쌍용훈련에 참가하는 미국 해병대가 일본을 거쳐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 지역까지 사거리가 닿는 중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수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이에 대해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제1위원장의 발언은 도발을 강화하려는 의도보다는 내부결속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지금 이쪽에서 강력한 군사연습을 하는데 지휘관들이 각각 자기 맡은 지역에서 근무를 해야지 한 곳에 모아서 연설할 만큼 한가한 시기는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아놓고 연설하고 하는 것은 결국 김정은 체제를 결속시키기 위한 군부의 지지 확보랄까 그런 데 무게 중심이 있다고 봐야겠죠.”
고 교수는 오는 9일 최고인민회의가 열리고 권력 정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북한도 이젠 내부 문제에 몰두해야 시기라는 점에서 추가 도발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