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당국이 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 ‘워싱턴포스트’ 신문의 제이슨 레자이안 기자에 대한 재판을 시작했습니다.
이란 관영 `이르나(IRNA) 통신’은 이번 재판이 오늘 (26일) 이란 혁명법원에서 비공개리에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혁명법원은 주로 국가안보와 관련된 재판을 담당합니다.
레자이안 기자는 지난해 7월 체포됐으며 당시 구체적인 혐의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변호사 접견도 허용되지 않은 채 악명 높은 데빈교도소에 수 개월 간 수감돼 있었습니다.
레자이안 기자에게는 간첩 행위가 적용됐으며 지금까지 단 한 차례의 변호사 접견 만이 허용됐습니다.
레자이안 기자의 형제인 알리 씨는 이란 당국이 비공개리에 재판을 진행하는 것은 보안 문제 때문이 아니라 증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미 국무부는 레자이안 기자의 활동은 언론인으로서 아무런 잘못도 없었다며 그를 석방할 것을 거듭 요구해 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