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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방정보본부 회의 2년 만에 개최…북한 정세 논의


한국 국방부 청사 (자료사진)
한국 국방부 청사 (자료사진)

한국과 일본의 군사정보회의가 2년 만에 열립니다. 한국 군 당국은 오는 15일 일본 방위성 정보본부장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장과 북한정세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2일 기자브리핑에서 미야가와 타다시 일본 방위성 정보본부장이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간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일 국방정보본부장은 북한정세와 동북아시아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김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한-일 국방 당국 간 군사정보 교류를 위한 접촉은 지난 2013년 이후 2년 만입니다.

김민석 대변인의 설명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북한정세, 동북아 정세 이런 것들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그것을 통해서 어떤 정보 관련해서 인식을 같이 하는 그런 과정을 거치겠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미야가와 본부장의 이번 방한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문제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일본 국방정보본부장이 방한하는 것은 한-일 간 국방정보본부 사이에 연례적으로 해오던 회의입니다. 작년에는 하지 않았고, 올해 하게 되는데 그리고 한-미-일 또는 한-일 간에 정보교류는 정보보호협정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정보공유협정은 이번 회의의 의제가 아니라며, 사안의 민감성 등을 감안할 때 이는 두 나라 정보본부장 간 협의할 수 있는 현안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일 양국 간 국방정보본부 회의는 지난 1971년부터 지금까지 61차례 실시됐으며 지난해에는 독도와 위안부 문제 등 양국 갈등으로 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대변인은 한국 국방정보본부는 일본 뿐아니라 한국 무관부가 설치돼 있는 20여 개 나라 국방정보본부와도 정기적으로 교류를 해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일 양국은 지난달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대화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유사시 일본이 한반도 지역에서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때 한국 정부의 요청과 동의가 필요하다는 원칙에 합의했습니다.

또 오는 10월 일본이 주최하는 관함식에 한국 함정이 참가하기로 하는 등 국방 분야의 교류, 협력 강화에 합의했습니다.

이번 한-일 국방장관 회담은 4년여 만에 열린 것으로, 이는 최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사출시험 등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높아지면서 양국 간 부분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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