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축구연맹 FIFA가 주관하는 20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완패했습니다. 북한은 승리 없이 2패를 기록해 16강 진출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2015 국제축구연맹 FIFA 20세 이하 월드컵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4로 완패했습니다.
북한은 4일 뉴질랜드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2차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전반을 0-0 무승부로 마쳤습니다.
하지만, 후반전 3분과 6분에 나이지리아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가기 시작한 북한은 만회골을 넣지 못한 채 후반 26분과 35분에 나이지리아에게 추가 골을 내주며
넉 점차 패배를 당했습니다.
북한은 슈팅 수에서도 8 대 19로 크게 뒤지는 등 경기 내내 열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북한의 안계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FIFA와의 인터뷰에서, 후반 초반에 너무 빨리 쉽게 득점을 허용한 뒤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진 것을 패인으로 꼽았습니다.
1차전에서 헝가리에 1-5로 패한 데 이어 2차전에서도 나이지리아에 0-4로 패한 북한은 2연패를 기록하며 E조 최하위인 4위를 기록했습니다.
24개 출전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상위 2개 팀과 각 조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현재 승점 0점에 골 득실 -8점인 북한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경기인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큰 점수 차로 승리한 뒤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까지 살펴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는 7일 북한과 경기를 펼치는 브라질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현재 2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