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 WFP가 지난달 북한 취약계층에 지원한 식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국제사회로부터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실케 버 대변인은 4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달 북한 영유아와 임산부, 수유모 등 68만4천여 명 (684,785)에게 1천523t의 영양강화식품을 분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014년 5월) 84만여 명에게 2천 587t을 지원했던 것에 비해 무려 41% 감소한 규모입니다.
또 전달 (4월) 80만3천여 명에게 1천738t을 지원했던 것에 비해서도 12% 감소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프란시스 케네디 대변인은 3일 ‘VOA’에 자금 부족으로 원래 계획보다 지원 규모가 줄어들었다며, 현재 모금된 금액은 목표액의 55%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이 당초 양강도와 함경남북도 등 8개 도 87개 군의 취약계층 180만여 명에게 식량을 지원하기 위해 목표한 금액은 1억3천700만 달러입니다. 하지만 3일 현재 모금액은 7천500만 (75,297,918) 달러에 그쳤습니다.
케네디 대변인은 여전히 북한 인구의 70%가 식량 부족, 그리고 5세 미만 어린이의 20%는 발육부진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 등 취약계층 대부분이 비타민과 미네랄, 단백질, 지방 등 필수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해 만성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식량계획은 계속해서 북한 주민들의 영양 부족 문제를 제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던 영양지원 사업을 올해 말까지 계속하기로 하고 현재 관련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