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결핵치료 지원사업을 해온 민간단체가 북한에 결핵 병동 4채를 세울 계획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북 지원 민간단체인 유진벨 재단이 올 가을 북한에 결핵 병동 4채를 추가로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결핵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북한 결핵 시설에서는 환자 다섯 명이 병실 하나를 같이 나눠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진벨 재단은 지난 3년 동안 손쉽게 지을 수 있는 형태의 조립식 패널 병동을 설계, 제작했습니다.
이어 지난 4월 20일부터 3주간 북한을 방문해 평양 인근에 조립식 결핵 병동 3채를 세웠습니다.
이 병동은 견고하고 단열이 잘 될 뿐만 아니라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진벨 재단은 또 지난 방북 기간 중 북한 내 12개 다제내성 결핵 병원을 방문해 환자를 진단하고 약을 전달했습니다.
이 단체의 스티븐 린튼 회장은 보도자료에서 “올해 봄 방북을 통해 450명의 결핵 환자가 센터에 등록됐고 300명의 환자가 치료를 마쳤다며 현재 재단의 프로그램에 등록돼 치료를 받는 환자수는 모두 1천200명이 넘는다”고 말했습니다.
유진벨 재단은 올해 특히 다제내성 결핵 환자를 집중 치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제내성 결핵이란 기존의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치료약이 효과를 내지 못하는 만성 결핵을 말합니다.
이 재단은 올해 새로운 다제내성 환자 1천 여명이 치료 프로그램에 등록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북한 내 결핵 환자는 11만 명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다제내성 결핵에 걸린 환자는3천9백 여명에 달한다고 세계보건기구는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