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여성 흑인 활동가가 27일 미국 남부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의사당에 걸려있던 남부연합기를 강제로 철거했습니다.
30세의 흑인 여성인 브리 뉴섬은 이날 오전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도 컬럼비아의 주 의사당 앞에 있는 깃대에 올라가 남부기를 들고 내려왔습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공 안전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남부의 오랜 자부심이었던 남부연합기가 강제로 철거된 지 한 시간 내 다시 게양됐다”고 밝혔습니다.
뉴섬은 주 의회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에 앞서 26일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열린 총기난사 희생자 장례식에서 남부연합기가 “조직적인 억압과 인종적 예속의 상징이었다”며 남부기 퇴출을 촉구했습니다.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는 남부기는 남북전쟁 때 노예제 존속을 주장한 남부연합군이 사용한 깃발입니다.
지난 17일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의 한 흑인교회에서 총격 사건을 일으킨 범인이 이 깃발을 들고 사진을 찍은 모습이 인터넷에 공개 되면서 이 깃발에 대한 퇴출 바람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