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법원이 2차 세계대전 중 악명 높았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회계장부 업무를 담당했던 나치 장교 출신 남성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습니다.
뤼넨부르크 법원은 오늘 (15일) 94살의 오스카 그뢰닝 씨에 대해 30만 명 이상의 유대인 학살을 도운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이같이 판결했습니다.
그뢰닝 씨는 1944년 5월부터 7월까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되는 유대인들의 금품과 소지품을 압수하는 일을 했던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당시 ‘아우슈비츠 회계장부’라는 별명으로 불린 그뢰닝 씨는 자신의 행동이 도덕적으로 유죄임을 인정하면서도 수감자 살인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중인 지난 1940년부터 1945년까지 나치독일 정권이 점령하고 있던 폴란드 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는 130만여 명이 수용됐습니다.
이 가운데 약 110만 명은 유대인들로 추정되며 이들은 가스실에서 죽임을 당하거나, 굶주림과 질병 등으로 숨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