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러시아의 전략폭격기 2대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해안에 접근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군의 ‘투폴레프-95’ 전략폭격기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해안에서 약 60킬로미터 거리까지 접근한 것으로 전해졋습니다. 이어 러시아 조종사가 무선으로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러 왔다”고 말한 것으로 미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군 전투기 2대가 긴급 발진했습니다. 또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러시아의 이같은 행동이 안보 환경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러시아 대통령궁은 이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당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전보를 보내 대등한 대화를 호소했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CNN 등 미국 언론들은 러시아가 지난 2012년 독립기념일에도 폭격기로 같은 도발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에도 러시아 폭격기 2대가 알래스카 부근 항공식별구역에 들어와 미군 전투기 2대가 긴급 발진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