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탄저균 배달 사고 진상 규명에 나선 미-한 합동실무단은 오늘 (29일)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첫 전체회의를 열고 오산 미군기지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이기로 합의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한 합동실무단은 주한미군 탄저균 배송 사고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다음달 6일 오산기지 현장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산기지에 있는 생물검사실을 방문해 탄저균 샘플의 반입 과정과 반입 이후의 조치, 그리고 폐기 절차 등 전반적인 과정을 직접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미-한 두 나라 합동조사단이 주한 미군기지 실험실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한 합동실무단은 29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첫 번째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으며 현장조사는 현장기술평가팀이 수행할 예정입니다.
합동실무단은 산하에 현장기술평가팀과 생물방어협력절차팀을 두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오산기지 현장조사에 적용할 세부적인 기술평가 항목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탄저균 배달 사고 당시 탄저균 샘플을 취급했던 미국 측 관계자가 직접 탄저균 샘플 검사와 폐기 절차를 시연할 예정입니다.
한국 군 당국은 탄저균 샘플의 반입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이 안전기준에 맞게 다뤄졌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주한미군에 배달된 것과 관련해서 한-미 합동으로 구성된 실무단이 여기에서 이뤄진 여러 가지 절차나 과정, 폐기된 경과 등을 조사하게 됩니다. 그러면 주한미군에 배달된 게, 조사 결과가 나중에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2일 미-한 합동실무단이 구성된 지 17일만에 열린 것으로, 미국 측 단장인 로버트 헤드룬드 주한미군사령부 기획참모부장과 한국 측 단장인 장경수 국방부 정책기획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미-한 합동실무단은 오산기지 현장조사에 대한 최종 결과를 다음달 11일쯤 양측 단장에게 보고할 계획입니다.
합동실무단은 지난 11일 출범 이후 임무와 목표, 세부 구성, 활동계획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고 한국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