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통일부는 한국측 이산가족 6만여명의 현황을 다음달 중순까지 파악해 북한측에 일괄 전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남북 이산가족 명단교환을 연내에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입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한국측 이산가족 6만여명 전원을 상대로 한꺼번에 본인 확인을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검증 작업까지 명단 완성에 약 한 달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올해 추석 전후 이산가족 명단을 북측에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1988년부터 지난달말까지 이산가족으로 등록된 국내외 인사는 12만9천698명으로, 이 가운데 사망자는 전체 등록자의 49%인 6만3천4백여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 오전 한국 방송사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명단 전달 시점을 묻는 질문에 우선 실무절차를 밟아야 하고 북측이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