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도 방콕에서 140여 명의 사상자를 낸 폭탄 테러 용의자의 얼굴 모습이 담긴 몽타주가 오늘 (19일) 공개됐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폭발 직전 사건 현장의 한 폐쇄회로 카메라에는 노란색 웃옷을 입은 젊은 남성이 에라완 힌두교 사원 주변 의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사라지는 모습이 촬영됐습니다.
태국 경찰청장은 용의자가 단독으로 행동하지 않고 특정단체에 속한 것으로 보인다며, 용의자의 국적이나 범행 동기 등을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몽타주에 나타난 용의자의 얼굴 모습은 검은 머리에 까칠한 수염을 기르고 둥근 형태의 뿔테 안경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이 용의자를 찾는데 결정적인 제보를 한 사람에게 2만8천 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한편 사건 직후 폐쇄됐던 에라완 사원이 오늘 다시 문을 연 가운데 이 곳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사고로 지금까지 22 명이 숨지고 120 명이 부상했으며, 사망자 가운데는 홍콩 거주자를 포함해 중국인 7명과 말레이시아인 4 명 등 아시아인 관광객들도 상당수 포함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