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제적인 반 테러 연합을 결성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또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은 조기 총선을 실시하고 야권에 권력을 나눠줄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4일 동방경제포럼에서 행한 연설에서 테러분자와 극단주의자들에 맞서 싸울 국제적인 연합을 결성하길 원한다면서, 러시아는 미국과 이 문제를 논의 중이며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도 개인적인 협의를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런 노력과 병행해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정치적 과정도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조기 총선을 실시하는 데 동의했으며, 건전한 야권 세력과 접촉하고 이들을 정부에 포함시킬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의 난민 문제는 아사드 정부 때문이 아니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IL 때문이라는 주장도 했습니다. 하지만 서방 정부와 인권 단체들은 아사드 정부와 ISIL 모두 대규모 인권 침해 범죄를 자행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러시아가 시리아에 전투기와 병력을 파견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관련 보도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며, 어떤 이유에서라도 시리아 아사드 정부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역내 안정을 해치는 비생산적인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